지난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4연패의 늪에 빠진 삼성이 비슷한 경기 흐름을 되풀이하고 있다.
14일 창원 NC전부터 3경기 연속 1득점에 그쳤다. 물론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점 홈런으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한다.
14일 창원 NC전. 2회 1사 후 이원석의 좌월 1점 홈런이 전부였다. 3회 2사 2루를 비롯해 6회 2사 2,3루와 9회 1사 1,2루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1-7로 패했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17/201909170937773749_5d802b1ee3e7f.jpg)
15일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0-5로 뒤진 4회 구자욱이 NC 선발 구창모에게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5회 1사 1,3루 그리고 7회 무사 1,2루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를 내세우고도 1-6으로 패했으나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삼성은 16일 한화를 상대로 1-11로 무너졌다. 선발 정인욱이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마운드의 부진이 가장 큰 패인이었지만 타선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0-4로 뒤진 4회 다린 러프의 좌월 1점 홈런이 전부였다.
득점권 상황마다 번번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1회 맥 윌리엄슨의 볼넷, 구자욱의 중전 안타, 다린 러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으나 이원석이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2회 1사 후 이성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뒤 손주인이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흐름을 잇지 못했다. 3회 1사 3루에서도 맥 윌리엄슨과 구자욱 모두 내야 뜬공으로 아웃됐다.
5회 1사 1루서 맥 윌리엄슨이 3루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추격 기회를 놓쳤다. 7회도 마찬가지. 1사 1루서 손주인의 2루수 병살타로 공수 교대됐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그리고 져도 잘 져야 한다고 말한다. 3경기 연속 1득점. 분명히 아쉬운 부분이다.
삼성은 오는 18일 포항구장에서 LG와 맞붙는다. 왕조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포항구장에서 좋은 기억이 남아 있다. 올 시즌 포항구장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타선이 제대로 터져야 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