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이 병역기피 논란 후 17년이 지난 지금, 단독 인터뷰를 통해 모든 의혹들을 해명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본격연예 한밤'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가수 유승준이 입국금지 후 17년이 지난 지금 다시 대한민국과 불이 붙었다. SNS 논쟁까지 뜨거운 이슈가 계속됐다. 지난 7월 대법원은 병역기피 논란이 있지만 비자발금 거부는 위법이라며 입국 가능성이 일정부분 열린 상황을 전했다.
17년만에 만난 그는 "거짓 루머들이 부각된 건 가혹하다 생각한다"며 17년간 의혹에 대해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요청에 대해 유승준은 "긴장했다, 특히 공중파는 인터뷰가 잘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7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불러온 판결에 입국금지 청원이 거세졌다.

대법원 파기환송으로 비자발급 가능성이 열린 소식 듣고 소감을 묻자, 그는 "너무 기뻤다 가족이 다 잠을 못 잤다, 그냥 막 울었다"면서 "전혀 기대 못 한 판결, 여론의 변화나 입국 가능성 긍정적인 기대 많이 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여론은 입국금지 요청했고 국민총원 25만명 돌파한 상황이다. 이에 유승준은 "약속한 걸 지키지 못 하고 군대가를 가지 않은 것에 배신감, 허탈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 마음을 바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해 그 부분에 있어 실망하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17년 전, 돌연 입대를 코앞에 두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이유에 대해 그는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처음으로 얘기한 적 없어, 일 끝나고 아는 여자 기자를 집 앞에서 우연히 만나, '나이찼는데 군대 가야지' 물었다, 그래서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생각 없이 말했다"면서 "그리고 인사하고 올라가는데 다음날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고 기사 나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떠밀렸던 것 같다, 어리고 잘하려고 생각, 기정사실이 되어 버려 주변에서 박수치는데 대놓고 다시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날 정정보도도 요청했다고.
그 당시 군대에 갈 생각이 전혀없었는지 묻자, 그는 "약속은 진심이었지만 이행하지 못 한 것"이라면서
"그렇게 비치는 비열한 사람은 아니야, 약속을 지키지 못한건 정말 죄송하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끝내는 그렇게 마음을 바꿀 수 밖에 없었는데 그걸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려했는데 입국금지 당한 것"이라 했다.
매 순간 진심을 말했을 뿐 거짓말한 적 없다는 것. 변심한 이유를 설명하려했지만 기회는 없었다는 것이다.
열지 못한 기자회견에서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묻자 그는 "미국 갔을 때 아버지와 목사님이 설득해, 미국에 가족들이 있고, 병역의 의무를 다 하는 일이 애국의 길은 아닐 거라 했다"면서 "미국에서 살면 이제 전 세계로 연예인 활동하는 것에 자유롭지 않을까, 다시 한번 마음을 바꾸는 것이 어떻겠냐 강한 설득이 있었다,
끝내 마음을 바꾸게 된 것. 그렇다고 목사님, 아버님 뒤에 숨은 것은 아냐, 결정은 내가 내렸으니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왜 한국에 오려고 하는지 물었다. F4비자 의혹에 대해서 유승준은 "전혀 그런 목적 없어, 한국 가서 다시 영리활동할 계획 없다"면서 "한국 땅을 밟지도 못할 상황에 무슨 계획이 있겠냐, 현재 관광비자도 못 들어가는 상황. F4비자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비자든 상관없지만 변호사가 그걸 추천해줬다"고 했다.
변호사가 F4비자 권유한 이유에 대해서 그는 "소송 잘잘못 따지기 위해서 재외동포법을 의한 비자 F4비자가 유일해서 신청한 것"이라면서 억측이라 전했다. 조세법 전문가는 "F4비자 가지고 세금 회피는 어려워, 한국에서 세금을 50%만 내게 되면 미국에서 100%을 낼 때 한국에서 납부한 50%만 인정, 그 차이는 미국에서 당연히 내야한다, 전체적인 세금 총량은 똑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한국에 들어오려는 진짜 이유에 대해 유승준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해, 한국을 가고 싶은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한국에 들어가는 이유가 없다, 그냥 한국이 그립다"고 했다. 유승준은 "20년 지난 이후 날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 아직까지도 이 오랜시간동안 한국 땅을 밟을 수 조차 없다는 것이 자식들에게도 미안하다"고 했다.

또한 병역 의무 없어진 38세 이후 귀국하려는 의혹에 대해서 유승준은 "시기적으로 짜놓고 할 수도 없다"면서 "아내와 얘기 많이 했다, 마음을 닫고 살자고 했지만, 그게 쉽게 되지 않았다, 한국은 내 정체성, 제 뿌리인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유승준은 비자발급 거부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더라도 또 다시 입국 제한될 수 있다. 입국거부를 받아들일 건지 묻자 그는 "결론이 나오면 법적으로 솔직히 다시 다투진 않을 것, 지금 생각으로는"이라 입을 열면서
"다른 방법 모색도 생각없어, 파기환송 결정이 나서도 소송 취하하고 싶다고 했다, 파기 환송 났을 때 힘들더라, 또 다시 할 수 있을까 마음의 흔들림이 많이 왔다"고 했다.그러면서 "또 다시 마음을 추슬어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 다시 마음을 잡게 됐다, 그런 결과가 다시 나오면 더이상은 못할 것 같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 전했다.
재판 이후 입국 가능성은 있을지 주목됐다. 한밤 측은 "판결 후에도 법무부에서 입국금지에 대해 병무청과 다시 판단할 것"이라며 논란 변곡점에선 유승준이 마지막 기로에 선 상황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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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격 한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