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파당' 왕이 된 서지훈, 소박 맞은 공승연, 지키려는 김민재.."이게 네 운명"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9.17 22: 51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서지훈은 왕이 됐고, 공승연은 소박을 맞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랑, 이하 꽃파당)에서는 개똥(공승연 분)과 이수(서지훈 분)의 혼례식이 불발됐고, 수는 세자로 입궁하게 됐다.
앞서 혼례식 전날 수는 개똥에게 “개똥아 부부가 왜 둘인 줄 알냐? 서로에게 짐 하나씩 얹고 가라고”라며 “그러면서 같이 살자”라고 고백했다.

[사진] '꽃파당'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식을 올리기로 한 날 비가 내렸다. 개똥이는 마훈(김민재 분)에게 “나는 비가 오면 재수가 없다”며 불안감을 털어놨다. 이때 마훈은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면서 냉정한듯 하지만 그녀를 걱정했다.
실제로 수에게 자객이 찾아왔다. 한순간에 개똥이는 어린 나이에 소박 맞은 신부가 되었다. 영수는 “돈이 얼마짜리인데. 우리 이제 쫄딱 망했다”며 졸도했다. 개똥이는 “내가 뭐랬냐. 비오는 날엔 재수가 없다고 하지 않았냐”며 허망해했다.
수의 앞에는 마봉덕(박호산 분)이 나타나 그를 ‘마마’라고 불렀다. 봉덕은 그저 집으로 가겠다는 수에게 “이곳은 궐이고 앞으로 마마께서 지낼 집이다”고 말했다. 대장장이로 살던 수는 알고 보니 민가에서 자란 왕손이었던 것.
신하들의 앞에 문석(이윤건 분)이 나타났다. 그는 선왕의 충직한 신하였던 이로, 이수를 키웠던 양아버지이기도 하다. 문석은 증좌를 보이라는 대비(권소현 분)에게 “세자마마를 잘 보살피라는 선왕전하의 밀지다”며 증좌를 내밀었다. 선왕은 앞서 물 흐르듯 평탄하게 자라달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 ‘수’ 자를 적은 종이를 적었던 바다. 대비는 “서둘러 즉위식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사진] '꽃파당' 방송화면 캡처
개똥이는 혼례복을 입고 도성을 돌아다니며 수를 찾았다. 이때 주모로부터 문석이 궐로 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개똥이는 따로 자겠다는 마훈에게 “안 나가면 안 되겠냐. 댁이 지금 나가면 내가 진짜로 소박 맞은 것처럼 보이지 않겠냐”며 부탁했다. 마훈은 주모가 내어준 술잔을 보며 “하나밖에 없는 이 잔을 너랑 쓰다니. 이건 부부들이 쓰는 거다”고 말했다. 이에 개똥이는 “어디 하나밖에 없는 게 부부 뿐이겠냐. 우리는 동지다”며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수는 자신을 저하라고 부르는 궁인들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이때 문석이 나타났다. 수는 “아니지? 나 아버지 아들 김수 맞잖아”라며 여기서 나가자고 했다. 그러나 문석은 “대행왕 전하의 아들 이수이시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문석은 “수야 애비로서 하는 마지막 말이니 잘 들어라. 이제 저 옷을 입으면 넌 예전으론 못 돌아간다. 이게 네 운명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일. 허니 받아들여야 한다”며 수에게 절을 올렸다. 수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고, 문석은 “전하 부디 성군이 되십시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수는 조선의 임금으로 즉위했다.
개똥이는 혼례에 쓰던 물건들을 거리에서 팔고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 돈을 갚은 수의 모습에 마훈은 “왜 이렇게까지 하냐”고 물었다. 개똥이는 “우리 수와 나는 식구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주는”이라며 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때 수 역시 개똥이와의 거리를 가늠하며 “이깟께 뭐라고 저기를 못간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대비는 “여인은 여인으로 잊는 법”이라며 궁녀들을 수에게 붙였다.
[사진] '꽃파당' 방송화면 캡처
꽃파당에서는 매파를 구하는 면접을 진행했다. 닷냥을 선지급한다는 말에 개똥이도 도전했다. 도준(변우석 분)은 “예쁘니까 통”이라고 말했지만, 마훈과 영수는 반대했다. 마훈은 “매파가 뭔지는 알고 왔냐”고 물었고 개똥이는 “그게 뭔진 몰라도 소박 맞은 신부 마음은 안다. 그 심정을 잘 아니까 누구든 소박 맞지 않게 할 거다”고 진심을 털어놨다. 영수는 “걔가 들어오면 내가 나가겠다”며 박복한 개똥이의 영입을 거세게 반대했다.
개똥이는 관아로 가 사람을 찾아 달라고 했다. 그날밤에 비가 내렸고 마훈은 개똥이의 앞에 우산을 들고 나타났다. 마훈은 “네 서방 도망간 게 맞다”며 화를 냈다. 개똥이는 “차라리 지 혼자 잘먹고 잘살려고 도망가면 좋겠다. 그런거면 그냥 잊고 살아지겠는데 만약에 우리 수가 어디 납치라도 당한 것이면 어떡하냐. 우리 오라버니처럼 행방불명된 것이면 어쩌냔 말이냐”며 오열했다.
대비는 수의 침실에 여인을 밀어넣었다. 그러나 수는 “제게도 지켜야할 지조와 절개가 있다. 더이상 가까이오지 말라. 이건 명이다”며 그녀를 밀어냈다. 마봉덕은 “전하에게 혼인할 뻔한 계집이 있다. 그 아이를 처리해야겠다”고 말해 위기를 예고했다. 이때 수는 몰래 궁을 벗어났고, 마훈이 찾아온 개똥이의 집에는 자객이 들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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