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지난 해처럼 올해도 막판 뒤집기로 사이영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미국의 블리처리포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주 내셔널리그 투수로 디그롬을 선정했다. 디그롬은 2경기에서 14이닝 6피안타 1실점 1볼넷 19탈삼진으로 1승을 기록했다. 류현진(LA 다저스)과의 선발 맞대결에선 각각 7이닝 무실점으로 나란히 노디시전이었다.
블리처리포트는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2연패할 수 있을까? 지난 주 2차례 경이로운 선발 등판을 하면서 사이영상이 유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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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디그롬은 승운이 없어 9승 8패에 그치고 있지만 ERA 3위(2.61), WHIP 1위(1.01), 탈삼진 1위(239개), 이닝 4위(190이닝), 피안타율 5위(.212)에 올라 있다.
미키 캘러웨이 메츠 감독은 “디그롬이 시즌 초반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더 이상 부진하지 않았다. 그를 위해 (팀 타선이) 득점을 지원하기 어려웠지만, 그는 자신의 성적에 방해받지 않고 잘 던졌다. 디그롬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한 가지(실점하지 않는 것)을 잘 알고, 잘 해낸다. 등판할 때마다 결과를 보여준다”고 칭찬했다.
디그롬은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극적인 반전을 이뤘다. MLB.com은 “디그롬은 최근 2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9로 메이저리그 1위다. 이 기간 138이닝으로 이닝 3위. 9이닝당 탈삼진은 11.2개로 리그 2위였다”고 주목했다.
야후스포츠는 “한 달 전 류현진과 디그롬의 ERA 격차는 1점 이상이었으나 이제 미미한 수준이 됐다. 디그롬이 이닝, 탈삼진, WHIP, WAR, 피안타율에서 모두 류현진에게 앞선다”고 언급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다. 디그롬은 지난해 32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1위), 217이닝(2위) 269탈삼진(2위)을 기록했다. 슈어저는 33경기 18승(공동 1위) 7패 평균자책점 2.53(3위), 220.2이닝(1위) 300탈삼진(1위)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슈어저(.188 vs .196)가 더 낮았고, WHIP는 0.91로 똑같았다.
그러나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디그롬은 1점대 평균자책점 타이틀로 2관왕(다승, 탈삼진)인 슈어저에게 역전극을 펼쳤다. 디그롬은 마지막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 승리, 8이닝 무실점 승리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더 낮추며 가까스로 10승을 채웠다. 그리곤 사이영상 투표에서 슈어저를 제치고 수상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디그롬의 다음 등판은 신시내티전이다. 자신의 사이영상 트로피를 계속 만들어 갈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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