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가 8타자 연속 포함 13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27탈삼진 괴력이다.
다르빗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강력한 포심, 투심 패스트볼에 최근 주무기로 떠오른 너클 커브를 활용하며 탈삼진 쇼를 펼쳤다.
특히 2회 1사부터 4회까지 8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컵스 투수로 한 경기에서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건 다르빗슈가 역대 최초. 메이저리그 전체 기록은 지난 1970년 4월23일 뉴욕 메츠 톰 시버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기록한 10타자 연속 탈삼진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18/201909181033778268_5d819593b3100.jpg)
이날 다르빗슈의 탈삼진 13개는 앞선 등판인 지난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6이닝 14개에 이어 개인 시즌 두 번째 최다 기록이다. 최근 2경기에서 13이닝 동안 무려 27개의 삼진을 잡은 것이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 지난 2013년 8월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15개.
1회 시작은 불안했다. 조쉬 밴미터에게 중전 안타, 조이 보토에게 우측 1타점 2루타를 맞고 시작한 다르빗슈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아리스테이디스 아퀴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시즌 32번째 피홈런. 1회에만 3실점했다.
하지만 필립 어빈과 브라이언 오그래디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를 끝낸 다르빗슈는 2회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찾았다. 투수 소니 그레이와 밴미터를 삼진 요리했다. 이어 3회에는 보토, 수아레스, 아퀴노를 3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기세를 높였다. 4회 역시 터커 반하트, 어빈, 오그래디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펼쳤다. 4회까지 아웃카운트 12개 중 11개를 삼진으로 장식하며 극강의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5회 호세 페라자의 3루 직선타로 연속 삼진은 끊긴 다르빗슈는 투수 그레이에게 안타, 보토에게 볼넷을 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수아레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아퀴노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에는 삼진 없이 내야 땅볼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삼자범퇴했다. 7회 페라자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탈삼진 1개를 추가한 다르빗슈는 7이닝을 채웠다. 시즌 탈삼진 개수를 217개로 늘린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이 3.97에서 4.02로 소폭 상승했다.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돼 경기를 마친 다르빗슈는 시즌 7승에 실패했다. 팀이 2-4로 뒤진 상황에서 패전 요건을 안았다.
이날 다르빗슈의 총 투구수는 102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3개. 최고 96.9마일(약 156km) 포심(32개) 커터(34개) 투심(9개) 패스트볼 외에도 슬라이더(18개) 너클커브(10개) 커브(5개) 스플리터(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삼진을 잡은 결정도 포심(4개) 너클커브(3개) 투심(2개) 슬라이더(2개) 스플리터(1개) 커브(1개) 등 6개에 달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