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이어 아들도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크레익 비지오의 아들 카반 비지오(토론토)가 부자(父子) 힛 포 더 사이클 기록을 만들었다. 부자 힛 포 더 사이클은 역대 두 번째다.
비지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힛 포 더 사이클을 달성했다. 이날 비지오는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팀의 8-5 역전승을 승리를 이끌었다.
비지오의 힛 포 더 사이클의 시작은 3회부터 시작됐다.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비지오는 3회초 2사 1루에서 볼티모어 챈들러 셰퍼드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4호 홈런포로 진기록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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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비지오는 우익수 앞 단타를 때려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대망의 9회초, 4-4 동점에서 저스틴 스모크의 홈런포로 리드를 잡은 토론토였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조나단 데이비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비지오까지 타석이 돌아올 확률은 희박했다.
하지만 대니 잰슨의 내야안타와 보 비셰트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무대가 마련됐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며 힛 포 더 사이클을 완성했다. 타구를 쫓아가던 중견수가 담장에 부딪히는 등 3루타 여건이 마련되며 기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아버지 크레익 비지오는 지난 2002년 4월 9일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한 바 있다. 17년 만에 아들이 같은 기록을 작성한 셈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부자 힛 포 더 사이클은 비지오 부자에 앞서 한 차례 있었다. 지난 1980년 9월 19일 게리 워드, 2004년 5월 27일 대릴 워드 부자가 기록한 바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