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탈일본" KIA, 2020 스프링캠프 미국으로 변경 추진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18 14: 06

KIA타이거즈가 전지훈련지를 일본에서 미국으로 옮긴다. 
KIA 구단은 최근 운영팀장을 미국으로 파견해 새로운 스프링캠프 훈련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플로리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지역을 둘러보며 훈련에 맞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몇몇 후보지에는 의사 타진을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곳도 있다. 내년 2월 스프링캠프는 미국행이 확정적이다.
KIA는 최근 10년 동안 주로 일본에서 훈련을 펼쳐왔다. 조범현 감독이 이끌던 2009년 우승 당시에는 미야자키 휴가의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선동렬 감독이 부임한 이후는 오키나와 지역으로 옮겼다. 오키나와 중부지역의 긴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담금질을 했다. 김기태 감독 부임 이후도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KIA타이거즈 스프링캠프 긴베이스볼스타디움. /OSEN DB

KIA가 스프링캠프지를 이전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우선 최근 오키나와 지역이 2월에는 비가 잦은 점을 고려했다. 훈련지인 긴베이스볼스타디움은 야구장과 보조내야구장과 불펜장이 있지만 실내훈련장이 없다. 비가 오면 속수무책이었다. 더욱이 올해부터 주인격인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사용 기간을 늘리면서 훈련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여기에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 불매운동에도 영향을 받았다. 사실상 10개 구단이 탈일본화에 공동 보조를 맞추고 있다. KIA도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을 취소했다. 대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