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말고 이혜리, 첫 타이틀 롤 '청일전자 미쓰리'→인생작 예감 (종합)[현장의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9.18 17: 56

"아주 이 세상에서 제일 잘 맞는 옷을 입었습니다". 선배 배우 김상경도 인정했다. 이혜리가 첫 타이틀 롤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첫 타이틀 롤을 맡아 걸스데이 멤버 혜리가 아닌 배우로서 인생작을 경신할 전망이다.
tvN은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작품의 주연 배우 이혜리, 김상경, 엄현경, 차서원과 작품을 연출하는 한동화 PD와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대기업 협력업체 청일전자의 공장을 배경으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이혜리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 가운데 이혜리는 타이틀 롤 '미쓰리' 이선심 역으로 출연한다. 2012년 드라마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타이틀 롤을 연기하는 것.
물론 그가 처음부터 '청일전자 미쓰리'를 반긴 것은 아니었다. 실제 이혜리는 "일단 제목부터 '청일전자 미쓰리'니까 부담이 안 될 수 없었다"며 긴장감을 털어놨다. 또한 "굉장히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는 거라서 더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이혜리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그런 이혜리의 생각을 바꾼 것은 한동화 PD였다. 이혜리는 "감독님이 '나도 도전이다. 우리 둘이 잘해보면 좋은 작품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청률이 좋지 않아도 우리 진짜 창피한 건 하지 말자.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해주셨다. 그 말이 제게 큰 힘이 됐다"며 한동화 PD에 대한 굳은 신뢰를 보였다.
여기에 김상경, 엄현경 등 선배 연기자들의 격려와 친절함도 큰 힘이 됐다. 이혜리는 "(김상경) 선배님이 멘토 역할이라 더 편안하다. 작품을 할 때 상대 배우가 중요하지 않나. 상대 배우가 선배님이란 말을 듣고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또한 "선배님이 생각보다 분위기 메이커인데, 현장에서 말씀도 굉장히 잘 하시고,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신다. 그래도 놓고 가는 부분이 없다. 조언도 '뼈 때리는' 방식보다 부드럽게 돌려서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에 김상경과 엄현경이 촬영 현장에서 목젖이 보일 정도로 하품을 크게 하는 이혜리의 털털함을 칭찬하기도 했다. 정작 이혜리는 "연장자가 더 털털하고 친근하게 해야 아래사람도 빨리 친해질 수 있지 않나. (엄현경) 언니가 친구처럼 대해줬다. 작품에 그 '케미'가 비치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배우 이혜리가 엄현경의 칭찬에 즐거워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강한 믿음, 친절한 현장 분위기가 도움이 된 덕분일까. 김상경은 벌써부터 이헤리의 연기를 극찬했다. 그는 "이선심은 이 세상에서 혜리한테 아주 잘 맞는 옷"이라며 "분명히 '청일전자 미쓰리'가 혜리의 인생작이 될 것 같다. 이미 혜리가 이선심이라는 그 사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촬영 현장에서 이선심으로 소탈한 모습을 보이다가 제작발표회를 위해 차려입고 온 이혜리를 향해 "오늘 혜리가 안 온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이혜리도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라고 받아쳐 주위를 폭소케 했다.
특유의 친근함을 바탕으로 이혜리는 '청일전자 미쓰리' 외에도 이미 예능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의 코너 '도레미 마켓'에서 웃음을 주는가 하면, 영화 '판소리 복서'에서도 주연을 맡아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여기에 첫 타이틀 롤 '청일전자 미쓰리'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담담하게 도전을 준비하는 이혜리의 행보에 대중의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이혜리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이렇게 잘 풀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만들어서 이렇게 된 건 아닌데 예능이랑 드라마 영화가 한꺼번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고, 그래서 더 떨려요. 사실, 저는 드라마나 영화나 예능이 다 제 모습으로 하고 있는 거라 재미있는 것 같아요. 더 솔직하고 싶고, 연기로서도 그렇고 예능으로서도 그렇고 조금 더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