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 로얄. 점점 줄어드는 제한구역을 피해 최후의 1인이 되면 승리할 수 있는 게임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다른 장르와 다르게 한개의 목숨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배틀 로얄’에서 유저들은 승리할 시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H1Z1’ ‘배틀그라운드’ 등 단독 타이틀로 출시된 뒤 전성기를 맞은 ‘배틀 로얄’ 장르는 그간 슈팅 게임에서 인상 깊은 실적을 올렸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동시 접속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해당 게임들은 ‘제한구역’ ‘보급품’ 등 ‘배틀 로얄’의 근간이 되는 규칙과 함께 매력 넘치는 인게임 상황을 만들었고, 글로벌 마켓을 강타했다.
이렇게 슈팅 게임에서 정립된 ‘배틀 로얄’은 이제 다른 게임으로 옮겨가고 있다. 고전 게임의 대표 주자 ‘테트리스’부터 ‘블레이드 앤 소울’ ‘검은사막’까지 ‘배틀 로얄’ 장르는 게임업계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 종착점은 어디인가… '테트리스99’ ‘문명6’ 배틀 로얄 룰 도입
지난 2월 14일 닌텐도는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배틀 로얄’ 규칙이 도입된 ‘테트리스 99’를 발표했다. 닌텐도 스위치에서 즐길 수 있는 ‘테트리스 99’는 99명의 유저가 서로 경쟁해 1등을 가리는 테트리스 게임이다.
오락실과 온라인 등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기존 게임들처럼 ‘테트리스 99’는 상대방에게 ‘가비지 블록’을 보내며 견제할 수 있다.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조건은 특정 조건을 충족한 ‘라인 클리어’다. 유저들은 같은 조건으로 ‘가비지 블록’을 제거할 수 있다. 닌텐도는 빠른 게임 전개를 위한 ‘변속’ 기능도 도입해 박진감을 더했다.
지난 17일 2K는 자사의 대표 전략 게임인 ‘문명 6’에 새로운 시나리오 ‘붉은 죽음’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붉은 죽음’은 최대 12명의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배틀 로얄’ 모드다. 유저들은 다른 특성을 지닌 8개의 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 줄어드는 안전지대 안에서 전투를 펼쳐야 한다.

▲ ‘배틀 로얄’ 장르 개척에 나선 국내 게임사들
국내 게임사들은 어떨까. 지난 2018년 9월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블레이드 앤 소울’에 ‘배틀 로얄’ 전장인 ‘사슬군도’를 추가했다. 최대 60명(개인전 20명)이 동시에 대결하는 ‘사슬군도’는 개인 또는 단체(3인)이 좁혀오는 천라지망 안에서 대결을 펼쳐 승자를 가리는 PVP 모드다.
기본 장비와 상관없이 누구나 인게임 요소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사슬군도’는 엔씨소프트가 주최한 e스포츠 대회 ‘블레이드 앤 소울 토너먼트 2019(이하 블소 토너먼트)’의 정식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블소 토너먼트의 ‘코리아 시즌’은 지난 8월 11일 HJH의 승리로 마무리됐으며, 월드 토너먼트는 올 하반기 열릴 예정이다.
펄어비스의 ‘섀도우 아레나’는 ‘검은 사막’ IP를 활용한 스핀 오프 타이틀로, 다수의 유저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 로얄’ 규칙을 채택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8월 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섀도우 아레나’의 연내 출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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