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승현父, "아들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 뒤늦은 후회 [어저께TV]
OSEN 전미용 기자
발행 2019.09.19 06: 51

김승현 父가 뒤늦은 후회를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에 대해 아는 게 없다며 후회하는 김승현 父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승현 모는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김승현 모는 제대로 갖춰입지 않는 남편과 아들에게 폭풍 잔소리를 했다. 이어 은발의 신사. 김승현의 스승 홍승모 선생님이 김승현의 집을 찾아왔다. 

김승현은" 학창시절 선생님이 계셔서 그나마 사람으로 살 수 있었다. 학창시절 방황도 많이했다. 술도 마셨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제작진은 20년이 지난 지금 선생님을 찾은 이유를 물었고 김승현은 " 아이 엄마랑도 관계가 있고 수빈이 일도 있어서 실망하셨을 것 같아서 금방 못 찾아뵀다"며 죄송해 했다.
김승현 부는 "귀한 손님이다. 우리가 어렵게 산 걸 아시는 분이다. 승현이도 성공했고 잘 사는 모습 보이고 싶다"며 선생님을 맞이할 생각에 들떴다. 김승현 모는 "잘 보여야 하는데 우리집엔 새는 바가지들이 많다. 미리 단속을 해야 한다"며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이후 김승현과 선생님이 함께 부모님의 집을 찾았다. 선생님은 김승현 모에게 "피부가 왜 이리 좋냐. 제 식성을 어떻게 잘 아신 거냐"라며 차림상에 감사함을 전했다. 김승현 부는 반가움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끊임 없이 이어갔고 김승현 모는 "짧게 이야기해라. 선생님 지친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을 본 선생님은 "진짜 재밌다. TV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승현 모는 선생님한테 "학창시절 김승현을 어떻게 기억하냐" 물었고 선생님은 "여학생들한테도 인기가 많았고 겸손했다. 그런데 불량하기도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미대를 갔으면 했는데 집안 형편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승현은 "공장에 큰 불이 나서 판자촌 집 같은 단칸방에서 네 식구가 나란히 잤다. 그런 상황에서 미술을 하겠다는 말을 못하겠더라. 그 당시 유일하게 고민을 털어놨던 분이다. 아버지보다 더 아버지 같은 분이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20년 전 받은 트로피를 보여줬고 선생님은 그 당시를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이 모습에 김승현 부는 "나는  돈 버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들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었다. 이제와 보니 너무 후회스럽다"라고 진심을 털어놨다.
이후 김승현 딸 수빈이 등장했다. 이어 김승현은 딸 수빈에게 "아빠에 관해 궁금한 거 없냐. 여쭤봐"라고 말했고 수빈은 "방송 보니까 공부도 못했던데 뭘 물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식사를 다 마친 김승현은 선생님과 양복점을 찾아 양복을 선물했다.
이에 선생님은 "어떻게 다시 일어서서 번 돈인데 이렇게 덥석 선물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교직에 보람을 느끼게 해준 제자"라며 뭉클해 했다. 이어 "좋은 일 있을 때 입겠다"라며 고마워했다. 
손님맞이가 끝난 뒤 김승현 부는 안 쓰던 안경을 쓰며 공장에서 일을 했다. 이에 김승현 모는 "선생님 질투하냐 갑자기 안경을 왜 쓰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승현 부는 "선생님 보니까 점잖아 보였다. 이제라도 존경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런 남편의 모습에 김승현 모는 "당신 때문에 아이들이 다 잘 큰 거다. 당신 덕이다. "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jmiyong@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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