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 '골목식당' 백종원, 기본기 제로인 튀김 덮밥집에 '뒷목'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9.19 07: 44

기본기 제로인 둔촌동 튀김덮밥집이 그려졌다. 요리부터 관리까지 그야말로 '초보대잔치'였다.
18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둔촌동 골목 솔루션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창업한지 이제 한 달이 넘은 튀김덮밥집이 그려졌다. 전업 주부에서 딸이 창업을 시작해 주방보조가 됐다는 母는 식당경험이 없다고 했다. 주방보조도 남편이 아닌 남자친구가 직원으로 함께 했다. 여자친구 창업선언에 직장인에서 주방보조로 전직했다고. 동업은 아니라고 했다. 사장인 여자친구는 "이놈의 집구석 정말 안 되겠다"며 분노, 母는 "독재야 독재"라며 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다.  

시장포스 갑인 사장의 카리스마는 가게를 쥐락펴락했다. 백종원은 "중요한 건 주변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못된 것"이라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걱정 한아름 안고 백종원이 방문했다. 백종원은 사장이 오롯이 혼자 요리해보라고 제안했다. 가게 오픈 두 달차라는 사장에게 후회했는지 묻자 사장은 "손이 아파서 조금 그랬다"고 했다. 게다가 요리를 독학했다는 사장은 "인터넷으로 독학했다"고 말했다. 
사장은 영국2년 유학, 패션회사 5년차로 일하다 갑자기 튀김덮밥 창업했다고. 母는 "과거 음식 쪽 일을 하고 싶었으나 이를 반대, 딸이 스스로 돈을 모아 창업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음식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것이었다. 사장은 "돈을 많이 버는 사장님이 꿈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장은 직접 만든 요리를 완성, 백종원이 시식했다. 돈가스 덮밥을 퓨전으로 만들었다는 사장에 백종원은 "특이하다"면서 기존 덮밥과 비주얼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한 입 맛보더니 묘한 미소를 지었다. 백종원은 "손님들이 싱겁다고 할 것"이라면서 "보통 돈가스 덮밥은 촉촉하게 소스가 배어들어 짭짤한 맛이지만 소스없이 튀김을 올리기에 간이 약하다고 했다. 백종원은 "바삭함 위해 따로 조리했을테지만 그냥 먹기엔 소스의 맛이 약하다"고 덧붙였다. 
가장 자신있는 새우튀김과 직접 개발한 시그니처 메뉴 비빔메밀 국수도 시식했다. 비빔메밀에 대해 백종원은 "뭐여? 양념장을 어떻게 만든거여?"라면서 양념장 만든지 오래된 것 같다고 했다. 사장은 한 달 정도 된 양념장이라고. 백종원은 발효된 맛이 난다며 깜짝 놀랐다. 백종원은 "드셔보셔라, 완전히 발효된 맛이 확 난다"면서 발표를 넘어 막걸리 수준이 올라오는 소스라고 했다. 백종원은 "술이됐다, 술이"라며 기가막혀 했다.
백종원은 주방구조 역시 튀김덮밥과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주방구조상 카레가 더 맞을 것이라며 고민해보라 했다. 메뉴를 싹 바꿔도 전혀 아쉽지 않을 수준이라며 솔직하게 말했고, 사장도 빠르게 인정했다.
하지만 튀김만이라도 평가를 바랐다. 백종원은 자부심을 갖기엔 기성품 새우라 특별하지 않다. 
주방을 점검했다. 들어서자마자 백종원은 "혼나야 겠다"면서 플라스틱 채반을 지적했다. 펄펄 끓는 면을 플라스틱 채반에 넣으면 안 되기 때문. 주방도구는 스테인리스를 이용해야 했기때문이다.이어, 큰 통에 담긴 양념장도 포착했다. 백종원은 "양념장에서 술맛이 나, 버려라"고 또 한번 강조했다.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냉장고 안 상태도 정리정돈이 심각했다. 백종원은 "전조가 보인다"면서 재료들을 확인, 가정용 냉장고와 구분이 되어있지 않은 냉장고 안에 할말을 잃었다. 母는 "딸 친구들이 와서 술을 다 마신다"며 폭로했다. 영업이 끝나면 가게를 아지트로 쓴다는 것. 백종원은 "가게는 내공간이 아닌 손님을 배려하기 위한 공간, 판매용과 개인용을 구분해야한다"고 일침했다. 
또한 김치냉장고 안에는 한 달된 멸치까지 나왔다. 보관을 잘못 해 누렇게 변한 상태였다.요리도 관리도 모두 초보인 상태였다. 백종원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기본부터 다시 해야한다"면서 "처음부터 다 다시"라 외쳤다. 사장은 다시 가게로 돌아와 " 싹 버리겠다, 다 잘하겠다"면서 새다짐을 했으나,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거냐"면서 "농담 아니고 정신차려라"며 독설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져, 튀김덮밥집에도 과연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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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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