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다린 러프(삼성)는 언제나 제 몫을 하는 선수다.
데뷔 첫해 타율 3할1푼5리(515타수 162안타) 31홈런 124타점 90득점에 이어 지난해 타율 3할3푼(506타수 167안타) 33홈런 125타점 97득점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발휘했다.
삼성의 4번 타자하면 자연스레 러프가 연상될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러프는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 훈련 태도 등 흠잡을 데 하나 없다.

러프는 삼성의 새 식구가 된 맥 윌리엄슨과 벤 라이블리의 KBO리그 적응 도우미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3년째 뛰면서 자신이 느끼고 깨달은 부분에 대해 알려준다.
야구 외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 윌리엄슨과 라이블리는 러프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러프의 올해 성적을 살펴보자. 18일 현재 타율 2할9푼6리(442타수 131안타) 21홈런 91타점 76득점을 기록중이다. 성적 지표만 놓고 본다면 예년에 비해 부진하다는 느낌이 든다.
김한수 감독은 "러프는 제 몫을 했다. 다들 러프의 성적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어떤 이유에서 였을까. 김한수 감독은 "왜냐하면 러프 앞에 있는 타자들의 올 시즌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타점 생산 기회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타석에 들어설때 누상에 주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진단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