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노르웨이의 신성 공격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19일(한국시간)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노르웨이의 공격수 유망주 엘링 홀란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홀란트는 지난 18일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잘츠부르크와 헹크의 E조 1차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5월 열린 U-20 월드컵서 1경기 9골을 몰아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햇던 홀란트는 이번 시즌 공식전 9경기 만에 17골을 기록하며 세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기세를 보인 홀란트는 만 19세 58일의 나이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역대 UCL 최연소 해트트릭 달성 선수 중 3위(1위 라울 18세 113일, 2위 웨인 루니 18세 340일)에 등극했다.
노르웨이 국적의 솔샤르 감독은 과거 몰데 사령탑 시절 홀란트를 1군에 데뷔시키며 연을 맺었다. 과거 제자에 관해서 솔샤르 감독은 "최고의 공격수가 될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솔샤르 감독의 평가대로 맨유는 꾸준히 홀란트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바로 홀란트의 아버지 알프와 맨유의 전설 로이 킨의 묘한 악연.
과거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홀란트는 경기 중 로이 킨에게 십자인대 부상을 입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쓰러진 로이 킨에게 침을 뱉고 퇴장당했다.
그리고 2001년 로이 킨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홀란트에게 과격한 태클을 날려 보복했다. 이미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아버지 홀란트는 로이 킨의 태클로 인한 부상으로 은퇴해야만 했다.
이후 로이 킨이 자서전을 통해 당시 태클이 '보복성 태클'이라고 밝히자, 홀란트는 그를 고소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아버지 홀란트 입장에서 맨유는 철천지 원수가 뛰었던 구단인 셈이다.
2000년생인 아들 홀란트는 과거 리즈에서 태어났다. 그는 "내 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리즈와 함께 우승하는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솔샤르 감독은 홀란트에 대해 "아마 맨유의 팬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막상 맨유가 관심을 보이면 거절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맨유를 포함해서 50명 이상 구단 스카우트들은 이날 UCL 경기를 보며 홀란트와 잘츠부르크의 유망한 선수들을 관찰했다.
맨유가 과연 기묘한 인연을 가진 공격수 신성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위는 더 선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