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서 나르샤' 오르샤, 돌풍은 계속... UCL 아탈란타전서 해트트릭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19 05: 59

K리그 전남 드래곤즈 - 울산 현대서 활약했던 오르샤가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19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UCL B조 1차전 아탈란타와 홈경기서 4-0 완승을 거뒀다.
대승의 중심에는 K리그 전남-울산에서 뛰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오르샤가 있었다. 그는 지난 2015년 전남에 입단해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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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처럼 오르샤는 출중한 스피드와 송곳 같은 패스, 공간을 가르는 2선 침투 등 뛰어난 개인 능력을 앞세워 승승장구햇다.
전남에서 2년간 13골을 몰아친 오르샤는 중국을 거쳐 2017년 울산에 입단했다. 그는 울산에서도 2년간 14골을 넣으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결국 크로아티아리그 명문팀 디나모 자그레브가 오르샤를 원했다. 그도 자국 최고 명문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결국 울산이 대승적으로 이적을 택하며 정든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
오르샤는 2018년 자그레브서 6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이번 시즌 UCL 무대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UCL 2차 예선과 3차 예선 6경기에서 6개의 공격 포인트(3골 - 3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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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오르샤의 맹활약은 결국 9월 A매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0일 아제르바이젠 수도 바쿠의 박셀 아레나에서 개최된 유로 2020 예선 E조 경기서 아제르바이젠과 1-1로 비겼다. 
오르샤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안테 레비치와 교체되어 A매치에 데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에겐 너무나 특별한 순간이었다.
대표팀 데뷔가 큰 힘이 됐을까. 오르샤는 UCL 본선 무대에서도 대형 사고를 쳤다. 이탈리아 세리에 A 3위로 UCL에 합류한 아탈란타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넣은 것.
오르샤는 전반 32분과 전반 42분, 후반 23분 내리 골을 넣으며 '꿈의 무대'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자그레브-아탈란타의 B조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샤흐타르(우크라이나)도 속해있다. '1강'이라 평가받는 맨시티를 제외하곤 어느 팀도 2위를 노릴만하다는 평가다. 
오르샤의 미친 활약 덕에 자그레브(승점 3, +4)는 맨시티(승점 3,+3)를 골득실에서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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