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라붐이 데뷔 5년만에 처음으로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늘 음악적인 성장세를 그려왔던 이들은, 또 한 번의 성장을 증명해냈다. 정규 1집 '투 오브 어스(Two Of Us)'를 통해서다.
라붐은 컴백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실감이 안 난다"는 소감을 전했다. 솔빈은 "오랫동안 준비하고 연습하다 보니까 실감이 안 난다. 첫 번째 정규 앨범이다 보니까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소연은 "빨리 팬 여러분들을 뵙고 싶고 대중이 어떻게 들어주실지 궁금하다"며 "열심히 준비했다. 솔로 자작곡들도 있다. 저희 노래들을 들으시고 어떤 생각이실까 궁금하다"고 전했다.
'투 오브 어스'는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라붐의 기존 성숙미에 파워풀하면서 화려함까지 더해 라붐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파이어워크(Firework)'는 라붐의 멤버 소연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이전부터 라붐과 음악적 호흡을 계속 맞춰 왔던 Iconic Sounds가 프로듀싱을 맡아 탄생시킨 곡이다. 남녀 간의 사랑을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꽃놀이에 빗대 표현했으며, 스페니쉬 기타가 멜로디의 주를 이루는 라틴스타일 팝 곡으로 한층 더 성숙해진 멤버들의 모습과 파워풀한 가창력까지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사진] 글로벌에이치미디어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19/201909190930776494_5d82d248e548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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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한 소연은 "이번 앨범이 참여도가 높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곡작업하던 친구들도 있어서 서로 마음이 맞아서 최대한 반영 많이 하는 쪽으로도 했다. 사진 셀렉도 직접 하고 티저 사진도 저희가 고른게 나갔다. 참여도를 높이면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라붐은 알면 알수록 참 음악을 잘하고 있는 그룹이다. 매앨범 멤버들의 음악적인 관심이 참 많다는 느낌을 받는다. 조금 더 음악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지는 않을까. 소연은 "그런 생각이 정말 많다. 멤버 각자 개성을 살린 곡이 하나씩 있다. 처음 참여한 친구들도 있는데 결과물이 잘 나와서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똑부러진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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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각자 작업한 솔로곡까지 총 10곡이 담겨 있다. 특히 솔로곡을 살펴 보면, 유정의 애절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별 앞에서', 소연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Two Of Us', 데뷔 후 첫 솔로 곡을 담은 ZN의 시티 팝 장르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 해인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HUSH', 막내 솔빈의 풋풋하면서도 아련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일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색깔을 엿볼 수 있었다.
지엔은 "'사실 이 얘기는 비밀인데'는 시티팝 장르다. 가사는 너무 열심히만 사려고 하는 자신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을 쓴 곡이다. 제 경험, 제 주변 사람들을 둘러봤을 때 느낌점을 가사로 담았다. 첫 솔로곡이자 자작곡이다"고 설명했다. 유정은 "'이별 앞에서' 미디엄 템포 발라드로 이별 앞에서 선 연인의 가슴 아픈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소연은 "'투 오브 어스'라는 솔로곡인데 강렬한 팝 스타일의 곡이다. 가사 내용은 '나에게 더 다가서려면 너의 모든 걸 던져라. 애매하게 구는 건 갖다 버려라'라는 강한 곡이다. 드라이브하면서 밤에 듣기 좋을 것 같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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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빈은 '일기'에 대해 "발라드다. 피아노 선율의 애절한 목소리를 섞으려고 노력했다. 남녀가 처음 만난 날부터 마지막 이별날까지 담은 내용이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일기장이 된 듯한 느낌도 든다. 또 일기를 쓰면서 영감을 받은 걸 일기장에 기록하기도 한다. 제가 친구처럼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쓴 곡이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해인은 "저는 '허쉬'라는 곡이다. 퓨처 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팝 곡이다. 마이너스럽고 치명적이고 몽환적인 곡이다. 제 목소리와 잘 어우러지는 곡 같다. 이성을 유혹하는 가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라붐은 올해로 데뷔 6년차다. 이제는 꽤나 아이돌들 사이에서는 '선배'로 불리는 위치가 됐다. 그동안 달려온 길은 마냥 평탄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성장통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라붐을 얻었다.
솔빈은 "어떤 글을 봤는데 '흥진비래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더라. 단게 오면 쓰고 쓴게 오면 달다는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좋았던 것 같다. 너무 행복하기만 불안할 것이고, 불행하기만 하면 너무 우울하니까. 이렇게 하면서 올라가는 느낌이고 저희 자체가 내적으로 성장하고 많은 대중에게 이름을 알려지고 있고 노래를 대부분 너무 좋다는 평을 꾸준히 받고 있다고 해서 그게 너무 뿌듯하고 좋더라"며 단단해진 내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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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은 "우선은 연습생일때는 데뷔가 꿈의 목표였다. 그걸 첫번째로 이뤘던 것이 가장 저희 멤버들의 소원 하나가 이뤄진 것 아닌가. 그때부터 시작해서 좋은 일만 있을수는 없었는데 그걸 겪어오면서 멤버들끼리 이해해주는 분들은 다 이해해주고 팀워크가 단단해졌다. 우리의 팀워크가 5년 동안 가장 크게 얻어진 것 같다"며 멤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해인은 "5년을 꽉 채웠는데, 5년이라는 게 그냥 얻음인 것 같다. 그 시간과 경험을 뭐라 설명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지엔은 "첫 번째로 데뷔하는 게 첫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멤버들을 '겟'(Get)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정은 "인생에 있어서 나의 정말 큰 부분, 20대 전부를 차지했던 라붐이었기 때문에 너무 배운 것도 많다. 한해한해 갈수록 성장해가는게 느껴진다"며 라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소연 역시 "멤버를 얻은게 제일 크지 않나 싶다"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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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 지엔은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라붐으로서는 저희 노래랑 라붐을 많이 사랑해주시는게 있고, 저 개인적으로 하나 있는 건 데뷔 때나 데뷔 초창기때는 부모님들이 만나서 밥도 드셨는데 그게 없어진 게 없어서 회사분들이랑 앨범 잘 돼서 부모님들 만나서 밥 먹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깜찍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