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아이러니"..'신기루 식당', 기존 '식당' 예능 어떻게 다르길래 [현장의 재구성]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9.19 13: 50

"'신기루 식당'의 콘셉트는 '아이러니'입니다". '신기루 식당'이 기존의 쿡방, 먹방 등 '식당' 예능과 다른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BC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신기루 식당' 측은 1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을 연출한 김신완 PD와 배우 정유미, 그룹 빅스 라비, 셰프 조셉 리저우드, 소믈리에 더스틴 웨사가 참석했다.
'신기루 식당'은 전 세계를 방랑하는 미슐랭 출신 탑셰프와 연예인 크루들이 한국의 낯선 마을, 낯선 식재료를 탐험하며 단 하루, 마법같은 식당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예능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진 외에도 그룹 지오디(g.o.d) 박준형이 매니저로 가세한다. 파일럿으로 촬영된 첫 번째 장소는 강원도 인제였다.

[사진=MBC 제공] '신기루 식당'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신완 PD(왼쪽부터)와 배우 정유미, 그룹 빅스 라비, 셰프 조셉 리저우드, 소믈리에 데스턴 웨사가 질의응답에 임하고 있다.

방송가에 '쿡방', '먹방'이 대세를 넘어 한 장르로 자리잡은지 오래. '윤식당', '강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처럼 제목에 '식당'이 들어가는 예능 프로그램만 해도 여러 개다. 하나같이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저마다의 매력 포인트가 다른 터. 이에 '신기루 식당' 역시 파일럿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예능들과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숙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김신완 PD는 "최근에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자기 행복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있다. 해외에 나가서 잠깐 즐거움을 찾고 돌아와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자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조셉 씨가 현지 식재료를 개발하는 모습을 보고 이 프로그램 취지와 잘 맞을 것 같아서 합심하게 됐다. 또 우리나라 식재료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걸 알게 돼 방송에 담았다"고 전반적인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기존 '식당' 예능들과 차별점에 대해 "우리 역시 기존의 '식당' 프로그램이 많아서 '식당'이라는 이름을 쓰는 게 좋을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쿡방', '먹방', '여행' 등 여러 인기 예능의 요소가 들어있어서 기시감이 들어있지만 밀도 있게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완전체 같은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각 코드가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다른 지점도 분명히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김신완 PD는 "요즘 '쿡방'은 가성비에 맞춰 자극적인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지 않나. '신기루 식당'은 파인 다이닝 위주로 '우리나라 식재료가 이 정도로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구나'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공간도 기존의 공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곳에 식당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제공] '신기루 식당'을 연출하는 김신완 PD.
무엇보다 그는 "'신기루 식당'의 콘셉트는 아이러니"라며 "외국 분들과 함께 하지만 한국적인 아이러니한 부분을 잘 살리는 것이 묘미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김신완 PD는 "연예인 크루 역시 아이러니가 있는 이들로 꾸렸다"며 "박준형 씨는 '반 백 살'로 잘 나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보다 젊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 정유미 씨는 여성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서 걸크러시, 능동적인 매력이 있는 분이고, 라비는 젊지만 집중력이 높고 학습능력이 뛰어나서 베테랑 면모도 보여준다"고 자부했다. 
제작진이 보여줄 '신기루 식당' 만의 '아이러니'가 시청자들에게도 호기심을 자극할까. 기존에 성공을 거둔 '식당' 예능들과 다른 '신기루 식당' 만의 모습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기루 식당'은 오늘(19일)과 26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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