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소사 걱정 No, 직구 고집이 잘못됐을 뿐" [현장 톡톡]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19 13: 20

SK 소사가 복귀전에서 부진했으나 염경엽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직구만 고집하다 결과가 나쁘게 나왔지만, 구위는 좋아졌다고 봤다. 
소사는 18일 인천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후반 피로 누적으로 구위와 구속이 떨어진 소사는 지난 1일 LG전을 마지막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휴식 시간을 가졌다. 체력을 충전하고 복귀전에 나섰으나 경기 내용은 안 좋았다. 
염경엽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19일 두산전에 앞서 소사에 대해 "나쁜 점보다는 좋은 점을 생각하려고 한다”며 "소사를 영입할 때 이전처럼 155㎞ 강속구를 던지는 것은 힘들다고 봤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8월에는 150㎞가 나오지 않았는데 어제는 150㎞가 넘는 공이 10개 정도 찍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6월) 왔을 때 보여줬던 구위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SK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6이닝 6실점의 나쁜 결과는 소사의 고집 때문으로 봤다. 소사는 스몰린스키에게 2회 솔로와 4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염 감독은 "첫 홈런은 괜찮다. 2번째 홈런을 맞은 것이 결정적이었고, 결과적으로 6실점으로 이어졌다"며 "스몰린스키 상대로 직구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 2개를 연거푸 던졌더라면 삼진으로 잡았을 것으로 본다. 소사가 강타자 상대로는 정면 승부를 고집하는 면이 있다. 앞에 홈런을 맞은 스몰린스키와 직구 승부를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소사는 이재원의 변화구 사인에 고개를 젓고 직구 승부를 한 것. 염 감독은 "벤치에서 다들 직구 승부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마 소사가 2번째 홈런을 맞지 않았다면 6회까지 괜찮게 던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소사 보다는 타격이 문제다. 초점은 타격이다"며 공격력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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