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선두 SK와 3위 두산은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양 팀 사령탑은 더블헤더에 대한 전략을 일부 공개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1차전과 2차전 선발 라인업을 이미 구상해놨다. 1차전에 선발로 뛴 선수 중 3명 정도만 2차전 선발로 나설 계획.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차전과 2차전 모두 주축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나간다고 했다. 포수는 1차전 박세혁, 2차전 이흥련으로 바뀐다.
선수들이 더블헤더 경험이 적은데다, 하루 2경기를 모두 뛰기에는 체력 부담도 있기 때문. 두 감독은 "우리가 선수 시절에는 (주전들이)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뛰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더블 헤더의 추억을 꺼냈다. 그는 "청주구장에서 더블헤더를 한 기억이 난다. 2경기 모두 내가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며 "그런데 2경기 모두 2회에 교체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1차전 선발 출장했으나 두산 선발 투수가 1회 난타 당하면서, 김 감독은 "2회 타석에 나가는데, 들어와서 쉬어라고 하더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2차전에도 김 감독이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는데, 또 두산 선발 투수가 대량 실점하면서 포수인 김 감독도 2회 교체됐다고. 김 감독은 "교체되고 구단 버스에서 푹 쉬었다"고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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