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의지가 강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8일) 크리스천 프리드릭의 완봉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프리드릭은 전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17구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프리드릭은 시즌 7승 째를 수확했고, 팀은 5위 확정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프리드릭의 페이스가 좋았지만 완봉까지 이어지리라는 예상은 힘들었다. 이동욱 감독의 투수 운영 방식도 선발 투수의 완봉보다는 승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 8회까지 투구 수도 100개로 교체 타이밍이긴 했다. 그러나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1사 후 정의윤에 2루타를 얻어맞긴 했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KBO리그 첫 완봉승을 만들었다.
이동욱 감독은 “완봉승에 대한 생각은 없었다. 투수의 완봉승에 대한 가치가 퇴색되어 가기도 하고, 똑같은 1승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느끼는 것은 달랐던 것 같다”면서 “본인 의지가 강했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프리드릭이 독하게 마음을 먹은 이유에 대해 앞선 등판이던 12일 수원 KT전 2이닝 3실점 조기 강판 때문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이 감독은 “KT전에서 짧게 던진 부분에 대해 본인이 신경을 쓰는 듯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첫 타자(최정)을 내보냈으면 바로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첫 타자를 잡았고 1사 후 정의윤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그 때는 타이밍이 아닌 것 같았다”면서 “어떻게든 마지막타자였던 제이미 로맥까지만 상대하게 하려고 했다. 로맥을 넘어가면 투구 수가 120개가 넘어가기 때문이었는데 다행히 로맥에서 잘 끊어줬다”고 덧붙였다.
광주-인천으로 이어지는 힘겨운 원정을 하고 돌아온 NC다. 이날 상대인 LG는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확정된 상태. 하지만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순위 확정 때까지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