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제보 요청→'살인의 추억' 편성..화성사건 용의자에 방송가 와글와글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9.19 18: 04

대한민국 최악의 미제 살인사건으로 남아 전국민의 공분을 산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됐다. 덕분에 방송가 움직임도 관련 이슈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우선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19일 공식 SNS를 통해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1986년-91년 경기도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로, 1994년 충북 청주시에서 처제를 살해한 뒤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이모 씨(56)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전날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도 “오늘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1992년,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사건을 다뤘습니다”라며 "비록 공소시효는 끝났지만 부디 사건의 진실이 밝혀져 유족들의 아픔이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며 끝까지 사건을 추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10건 가운데 8차는 모방 범죄로 범인이 잡혔다. 
나머지 살인범은 여전히 잡지 못했지만 최근 경찰은 당시 사건 현장 증거에서 발견한 DNA가 일치하는 남성을 찾아 용의자로 지목했다. 1994년 화성에서는 다소 떨어진 충북 청주에서 당시 20살이었던 처제를 성폭행하고 무자비하게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모 씨다. 
이 사건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돼 많은 이들이 함께 안타까워하고 분노했던 바다. 그래서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특정되자 ‘살인의 추억’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디테일한데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 송강호 김상경 김뢰하 등 배우들의 호연이 지금 봐도 웰메이드인 이유에서다. 
다시보기 열풍 조짐이 예감되는 가운데 OCN은 발빠르게 ‘살인의 추억’을 편성했다. 20일 오전 12시 20분 ‘살인의 추억’이 전파를 타며 채널 CGV에서는 21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된다. 이 외에 케이블 영화 채널을 비롯해 여러 플랫폼을 통해 '살인의 추억'이 전파를 탈 거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방송사는 "공소시효가 지난 미제 사건의 사회적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실제적 진실 규명을 바라는 마음으로 편성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미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이 작품이 오래도록 올라 있는 상황이다. 
아직 해당 용의자가 확실한 진범인지는 과학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 경찰은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과수 감정 결과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 중이다. 앞으로도 국과수와 협조해 DNA 감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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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인의 추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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