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반하다' 성시경과 규현이 남다른 티격태격 케미로 본방송을 향한 흥미를 높였다.
19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XtvN 새 예능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원영 CP, 박주미 PD를 비롯해 윤상, 성시경, 거미, 규현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래에 반하다'는 서로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목소리만으로 교감하던 남녀가 듀엣 공연에서 처음 서로의 모습을 확인, 매칭에 성공한 커플끼리의 듀엣 공연을 통해 최고의 커플을 가리는 블라인드 듀엣 로맨스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CJ ENM이 자체 개발한 이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 먼저 선보여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포맷 'Love at First Song'의 한국판이라는 설명. 한국에서는 윤상, 거미, 성시경이 '하트 메이커'로, 규현이 MC로 나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중에서도 규현은 '노래에 반하다'로 예능 첫 MC를 맡아 주목받고 있는 상황. 그는 이에 대해 "최근에 예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특히 '하트 메이커'분들이 범접하기 어려운 선배님들이셔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눈치도 많이 보게 되고 MC를 하면서 선배님들을 쳐다보게 되더라. 부담이 많이 됐다"라면서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제 선에 의해서 누군가의 당락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훼방을 놓는 못된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다행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규현은 "전 MC로서 진행하는 룰을 맡았고 '하트 메이커'분들이 만들어가는 느낌이 크긴 하다. 제 역할은 두 남녀가 매칭을 성사하거나 실패했을 때 자기소개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거나 세 명의 '하트 메이커'분들에게 질타를 받는 것 같다"라면서 "저는 그저 거들 뿐, 제작발표회가 끝나면 또 혼날 수도 있다"라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특히 규현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MC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성시경과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성시경이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규현의 이미지 때문에 추천했다. 밝고, 위트 있고, 지금까지 없었고, 규현 씨가 누군가의 옆에서 깐족대는 모습이나 밑으로 들어가는 건 봤어도 혼자서 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어 새롭고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전 '규현이가 잘 하지 않을까?' 이야기만 했고 결정은 제작진이 했다. 제 책임인 것 같아서 더 꾸짖게 된 것 같다"고 하자 "형이 그런 책임감을 느끼셨는지 '잘 하고 있어', '거기서 네가 그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의견을 주시더라. 뮤지컬이 끝나면 실수한 걸 노트에 적는 게 있는데 그런 시간도 있었다"라고 폭로(?)를 한 것.
이 외에도 두 사람은 "규현 씨와 녹화를 했을 때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전형적인 멘트를 전혀 하지 않아서 신선했다는 점이다. 또 일반인 출연자들이 커플이 됐을 때 슬퍼하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얼굴에 숨길 수 없는 서운함 같은 게 나타났다"라는 이원영 CP의 설명에 "여성 출연자분들이 예쁘시면 더 확실하게 서운해했다", "녹화 내내 이렇게 당하는 게 제 역할이었다"라고 투닥거려 본방송에서 드러날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녹화 내내 저도 설렜다"며 입을 모아 프로그램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시종일관 티격태격 케미를 발휘한 성시경과 규현이 오는 20일 저녁 7시40분 첫 방송되는 '노래에 반하다'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 nahe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