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성공률 100%' 로드리, 이제 완전한 펩의 남자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9.19 18: 32

로드리(23)가 펩 과르디올라(48, 이상 맨체스터 시티)의 축구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조별리그 1차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최근 수비 문제로 고심하던 과르디올라는 페르난지뉴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맨시티이 압도적인 승리를 뒷받침한 것은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중원자원인 로드리였다. 로드리는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로드리는 이날 82개의 패스를 시도해 단 한차례의 미스도 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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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경기에서 패스성공률 100%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10월 안드레아 바르잘리(유벤투스)가 스포르팅 리스본전에서 96번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킨 이후 처음이다. 
바르잘리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로드리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할 수 있다. 상대 압박이 덜한 최후방 수비 지역에서는 패스 성공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바르잘리는 레오나르도 보누치 혹은 조르조 키엘리니처럼 공격 지향적인 패스를 많이 시도하지도 않았다.
샤흐타르전 로드리의 패스 진행 방향 / [사진] 옵타 트위터 캡처
반면 로드리는 상대와 경합이 가장 치열한 미드필드에서 뛰는 선수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공개한 로드리의 패스맵을 보면 하프라인 위쪽에서 좌우 측면으로 공을 전개하는 패스가 많았다. 또한 드리블 성공이 4회나 있을 정도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로드리는 이번 시즌 맨시티에 합류해 리그, 컵대회를 포함해 총 7경기를 뛰었다. 로드리는 패스 플레이를 기반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에 시즌 초반부터 완벽하게 동화됐다. 남은 시즌 로드리의 활약이 맨시티의 축구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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