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31, SK)이 토가시 유키와의 아시아 최고가드 대결에서 승리했다.
서울 SK는 19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개최된 ‘2019 터리픽12’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의 치바 제츠를 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SK는 치바를 86-76으로 누르고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란히 1승씩을 기록한 두 팀이 4강 진출 외나무 다리서 만났다. 양 팀의 사령관은 아시아 최고가드를 다투는 김선형과 토가시 유키였다. 한일을 대표하는 포인트가드인 두 선수는 경기내내 맞붙었다.

농구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가드로 활약했던 김선형이다. 188cm의 신장에 뛰어난 스피드와 운동능력은 아시아권에서는 최고수준이다. 토가시 유키도 만만치 않다. 신장은 168cm에 불과하지만 미국유학파답게 드리블의 수준이 다르다. 20cm가 큰 김선형 입장에서 오히려 수비하기가 까다로운 선수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서로를 수비하며 불꽃을 튀겼다. 토가시 유키가 플로터를 올려놓자 김선형도 돌파로 맞불을 놨다. 한일전의 자존심대결까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김선형은 전반전에만 11점을 몰아치며 코트를 지배했다. 자밀 워니까지 12점을 보태 새로운 원투펀치를 결성했다. 애런 헤인즈까지 9점을 보태며 SK가 전반전을 46-39로 리드했다.
문경은 감독은 토가시 유키를 막기 위해 전담수비수로 최성원을 붙였다. 최성원은 토가시 유키를 열심히 쫓아다녔지만 순발력을 당해내기 버거운 모습이었다. SK는 3쿼터 워니가 골밑에서 득점을 쏟아내며 16점까지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헤인즈(25점)와 워니(25점)는 46점을 합작하며 SK를 이끌었다. 김선형은 1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 토가시 유키는 12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가 1승 1패로 탈락한 가운데 SK는 4강에 진출해 한국프로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SK는 21일 4강전에 임하며 결승진출을 노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시아슈퍼리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