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 전투’ 본 문경은 감독의 특명 “한일전? 가위바위보도 지지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19 20: 23

문경은 감독이 한일전을 앞둔 SK 선수단에게 특명을 내렸다. 
서울 SK는 19일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개최된 ‘2019 터리픽12’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의 치바 제츠를 86-76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달린 SK는 치바를 86-76으로 누르고 4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국가대표가드 토가시 유키가 이끄는 치바 제츠는 일본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치바는 2년 전 슈퍼8과 지난해 터리픽12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무대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1승씩 거둔 SK와 치바는 이기는 팀이 4강에 가는 벼랑끝 승부에서 만났다. 문 감독은 한일전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유가 있었다. 문 감독이 영화 ‘봉오동 전투’를 감상했던 것. 
경기 후 승리를 쟁취한 문 감독은 "'봉오동 전투' 영화를 봤더니 일본에게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것이 통한 것 같다”면서 웃었다. 
13점으로 팀을 이끈 김선형은 “감독님은 영화를 보셨는데 나는 보지 못했다. 감독님 덕분에 나도 전투욕이 더 끓어오른 것 같다. 초반에 토가시 유키를 철저히 막자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웃었다. 
대표팀이 아닌 클럽팀 간의 대결이었지만 한일전은 치열했다. 마카오전투의 승자는 SK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시아슈퍼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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