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이 13년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모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SK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하며 2위로 올라섰다.
오재일은 1차전 1-1 동점인 3회 2사 만루에서 SK 선발 문승원의 하이 패스트볼을 밀어쳐 2타점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두산이 6-4로 승리하면서 결승타가 됐다.

2차전, 2-3으로 뒤진 8회 오재일은 1사 1루에서 SK 좌완 김태훈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재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한방으로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9회 3점을 보태 7-3으로 승리했다.
오재일은 "어려운 경기였고, 오랜만에 더블헤더였다. 2경기 모두 이겨서 기분 좋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었다. 힘들면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들었을 것이다. 홈런은 컨택에 모두 초점을 맞췄는데, 배트 중심에 맞으면서 운좋게 넘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블헤더 2경기에서 동일 선수가 모두 결승타를 친 것은 오랜만에 나온 기록이다. 2003년 LG 박용택 이후 기록, 16년 만에 오재일이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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