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삼성)이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5연패의 늪에 빠진 팀을 구했다.
최채흥은 지난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6승째.
다린 러프(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 박계범(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이원석(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은 득점권 상황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화력 지원에 앞장섰다.

삼성은 KIA를 12-2로 꺾고 13일 대구 한화전 이후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한수 감독은 "선발 최채흥이 선발 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채흥은 "팀이 연패중이어서 조금은 부담됐는데 초반부터 타자 선배들이 많이 쳐줘서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7회 손에 물집이 좀 잡히면서 공이 빠졌다. 볼넷도 아쉬웠다. 7회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병살이 나와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완급 조절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최채흥은 "오치아이 코치님께서 오늘처럼 던져야 한다고 항상 주문하신다. 빠른 템포를 바탕으로 완급 조절도 잘 하고 초반부터 볼 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가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오늘도 몰리지 않으려고 공격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 7이닝 1실점을 했는데도 오치아이 코치님께 혼났다. 코치님께서 '이렇게 잘 던질 수 있는데 그동안 왜 그랬냐'고 하셨다. 지금껏 코치님께 칭찬 한 번 받았다"고 웃어 보였다.
최채흥의 시선은 다음 시즌을 향했다. 선발진 안착을 목표로 내건 그는 "구속 향상도 중요하지만 스태미너를 키워야 한다. 던지는 스태미너는 던지면서 만들어야 한다. 많이 던지는 것보다 강하게 던지면서 개수를 늘리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이날 승수를 추가하며 개인 통산 10승째를 기록한 최채흥은 내년에 10승 달성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