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2위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7-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90승 63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탬파베이 레이스와 동률을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2위로 올라섰다. 1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92승 61패)와는 2게임차다.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프란밀 레예스는 시즌 3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크 클레빈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0/201909201209772862_5d84436018ff5.jpg)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오클랜드, 탬파베이, 클리블랜드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가 아직 산술적인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트래직 넘버가 1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각 지구는 모두 우승팀이 확정되거나 유력한 상황이다. 뉴욕 양키스는 이날 승리를 거두고 100승 고지에 오르면서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지구우승 매직넘버도 2밖에 남지 않았다. 중부지구 1위 미네소타 트윈스는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2위 클리블랜드에 3.5게임차로 앞서있어 지구 우승이 유력하다.
결국 오클랜드, 탬파베이,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팀은 2팀 뿐이라는 것이다. 3팀 중 한 팀은 가을야구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다.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팀은 오클랜드다. 이제 시즌이 10경기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2게임차 앞서있기 때문에 그대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남은 일정도 텍사스 레인저스 홈 3연전, LA 에인절스 원정 2연전,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4연전으로 원정경기가 많긴 하지만 상대팀들은 비교적 쉬운 팀들이다.
반면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는 치열한 막판 순위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은 일정도 모두 쉽지 않다. 탬파베이는 보스턴과 홈 3연전, 양키스와 홈 2연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보스턴과 양키스는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클리블랜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 3연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3연전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다. 필라델피아와 워싱턴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어 동기부여가 강한 팀들이다. 다만 마지막 상대인 워싱턴은 이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다면 주축선수들을 아낄 가능성이 있다.
3팀이 2게임차 이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어느 팀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가을의 축제를 즐길 수 있을지 궁금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