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LOL] 롤드컵 암초 되나… 부상 그림자 엄습한 ‘G2-RNG’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9.20 13: 45

 부상으로 인해 중요한 경기에서 낙마하는 모습은 더이상 ‘전통 스포츠’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의 챔피언 G2와 ‘LOL 프로 리그(이하 LPL)’의 강호 RNG가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G2는 2019 LEC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프나틱을 3-2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9 LEC 스프링 시즌과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린 G2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까지 챔피언에 오르면 LOL e스포츠 역사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하는 첫 팀이 된다.
겉으로 보기엔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G2이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다. G2의 서포터 ‘미키엑스’ 미하엘 뮐은 고질적인 손목 부상을 달고 경기에 임하고 있는 선수다. 2019 MSI에 출전하기 전 부상이 심해진 미하엘 뮐을 배려하기 위해 G2는 스프링 시즌 마지막 2경기에 후보 선수인 ‘프로미스큐’ 함푸스 아브라함손을 내보냈다. 지난 3월 10일 파비안 로만 감독이 밝힌 공지에 따르면 G2는 미하엘 뮐을 위해 스프링 시즌 8주차 부터 팀 연습시간을 단축했다.

'미키엑스' 미하엘 뮐.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G2는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하엘 뮐은 지난 18일 G2의 스폰서 ‘레드불’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직 의사들은 내가 지난 1년간 겪었던 손목과 팔의 통증의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하엘 뮐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 치료부터 침술, 마사지까지 수많은 방법을 동원했다. 미하엘 뮐은 앞으로도 부상 악령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만약 미하엘 뮐의 출전이 불투명해진다면 G2는 상당한 전력 손실을 입게 된다. 미하엘 뮐은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를 도우며 팀의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후보 선수인 함푸스 아브라함손이 출전한 스프링 시즌 2경기에서 G2는 모두 패배했다. 특히 두번째 경기에서는 8위 미스핏츠를 상대로 게임 내내 끌려다녔다.
'우지' 지안즈하오.
RNG 또한 G2처럼 ‘부상 그림자’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지난 1일 경기 승리로 LPL 서머 시즌 결승전에 진출하며 롤드컵 티켓을 확보한 RNG는 팀의 주포 ‘우지’ 지안즈하오의 오른팔 부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8일 지안즈하오는 LPL의 메인 스폰서 나이키가 진행한 인터뷰 영상에서 자신의 오른팔 상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안즈하오에 따르면 현재 본인의 오른팔 나이는 또래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지안즈하오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한 의사에게 팔의 신체 능력이 40~50대와 비슷하다고 지적받았다”며 “특히 오른쪽 어깨가 심각하다. 최근엔 하체 근육도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몇년간 지안즈하오는 팔 부상을 안고 경기에 임했고, 상태는 계속 나빠졌다. RNG는 팀의 에이스인 지안즈하오를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RNG는 지안즈하오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난 1월 14일 2019 스프링 시즌 개막 이후 한달 간 휴식을 제공했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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