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투자자 성접대 의혹 '무혐의'…경찰 "객관적 증거 없다" 판단[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20 17: 44

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로써 양현석 전 대표는 성접대 의혹에서 벗어나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2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현석 전 대표를 이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7월과 9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 A씨와 만나는 자리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사실상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또한 같은 해 10월 A씨가 유흥업고 여성 10명과 함께 해외여행을 할 때도 성매매를 알선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았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포토라인에 서고 있다. /sunday@osen.co.kr

이 같은 언론 보도 이후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2014년 당시 금융 거래 내용과 통신 내용, 외국인 재력가와 자리에 동석한 여성 등의 진술을 토대로 혐의의 유무를 살폈지만 인정될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측은 “국내에서는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없었다. 해외의 경우 일부 진술은 있었으나 여행 전 지급받은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에는 법률적으로 어려웠다”며 “성관계 횟수, 여행 분위기, 관련자 진술 등을 봤을 때 성매매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외국인 재력가 A씨가 국내외에서 머무르면서 쓴 비용은 대부분 A씨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2차례 개인 명의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성접대 여부와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로 알려진 유흥업계 종사자 일명 정 마담, 재력가 A씨 등 다른 관련자들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한편 양현석 전 대표는 원정도박·환치기 혐의 등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26일  추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