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랄 경질' 발렌시아, 단장-기술이사도 떠난다...모든 프로젝트 중단 위기 (西언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9.20 18: 28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54)을 시작으로 발렌시아의 부흥기를 이끈 주축들이 팀을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18)의 팀내 입지와 무관하게 발렌시아 팀 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토랄 감독이 해임된 후 다음으로 발렌시아를 떠난 사람은 마테우 알레마니 단장”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블로 롱고리아 기술이사도 알레마니 단장을 따라 팀을 떠날 것이기 때문에 구단은 구단 운영진 개편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발렌시아는 지난 12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랄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이어 2시간 만에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토랄 전 감독(좌)과 셀라데스 신임 감독(우)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랄 감독의 경질 이유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지만 피터 림 구단주와 불협화음 탓이라는 것이 힘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발렌시아가 우승한 코파델레이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림 구단주는 컵대회보다는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에 집중하길 원했다.
토랄 감독과 림 구단주에 갈등이 있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 진출한 상황이고 리그 초반 성적도 1승 1무 1패로 경질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 때문에 팬들과 선수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토랄 감독이 떠나자 부가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토랄 감독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알레마니 단장도 사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발렌시아의 영입 정책, 유소년 정책을 총괄하는 롱고리아 기술이사 또한 발렌시아와 행보에 마침표를 찍을 생각이다. 
엘데스마르케는 “알레마니 단장의 계약기간은 2020년 6월까지지만 온건한 방식으로 팀을 떠나기 위해 구단과 협의 중”이라고 전한 데 이어 “알레마니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롱고리아 이사도 그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2년 연속 발렌시아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끈 삼각편대가 발렌시아를 떠난다. 토랄 감독, 알레마니 단장, 롱고리아 이사의 공백은 곧 구단에서 진행되는 축구에 대한 모든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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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에 적극적인 셀라데스 감독 부임으로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이 전보다 커졌다. 하지만 발렌시아라는 팀 자체가 흔들린다면 그마저도 안심할 수 없다. 팀이 위기에 놓인다면 아무리 셀라데스 감독이어도 어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기 힘들다.
팀이 흔들리는 가운데 발렌시아는 오는 22일 오후 11시 스페인 발렌시아의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레가네스와 경기르 치른다. 셀라데스 감독 부임 후 두번째 리그 경기에서 이강인이 출전해 활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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