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NC와의 5위 결정전에서 완패를 하면서 5위 자리가 사실상 멀어졌다. 현재 NC와 4.5경기 차이다. NC의 5위 확정 매직넘버는 3개다.
KT 이강철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각이고 NC와의 맞대결도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5위 추격은 힘들다는 게 솔직한 속내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 준 선수들의 휴식, 그리고 당장 남아있는 잔여경기보다 내년, 내후년을 잔여경기를 바라보고 싶다. 그리고 여기에 올 시즌 선발 투수로 자리잡으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노리고 있는 배제성의 개인 기록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일단 현 시점에서 KT 팀 전체의 현실적인 목표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배)제성이의 10승을 챙겨주고 싶다. 제성이의 등판 때는 정상적인 전력으로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배제성은 9승(10패)을 기록하며 데뷔 첫 10승에 1승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있다. 이 감독은 잔여 경기 동안 젊은 선수들을 다양하게 실험해보고 미래를 구상하려고 한다. 하지만 향후, KT의 잔여경기 일정이 걸림돌이다. 선두 싸움의 중심에 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KT는 이날 롯데전을 제외하면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LG, NC, KIA와 1경기 씩, 그리고 삼성과 2경기가 남아있다. 그리고 현재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와 1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산, 키움과는 맞대결이 남아있지 않다.
순위 경쟁의 형평성에 어긋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뒷말이 나올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테스트에 대한 생각과 함께 SK전에 대한 고민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SK전에서는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순위 싸움에 정정당당한 매치업 상대가 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KT는 김민혁(좌익수)-박승욱(1루수)-강백호(우익수)-유한준(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을 선발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