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 윤종신이 떠나기 전 소감을 밝혔다.
윤종신은 20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와 “내가 그동안 고여 있고 똑같은 얘기를 하고 겪는 것들이 달라지지 않겠구나 싶더라. 창작자로서 무슨 얘기를 해야 하지 싶었다. 노래 속에서 외롭다고 했는데 진짜 외로운가? 싶더라”며 이방인 프로젝트로 떠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아내가 흔쾌히 허락해주고 같이 방송한 분들이 공감해주면서 지켜보겠다고 해줬다. 50살이란 나이가 되면 저문다고 생각하는데 전 딱 중간인 것 같다. 모험 충분히 할 나이라고 생각했다. 휴가나 여행이 아니라 해외 나가서 월간 윤종신을 계속 낼 거다. 노트북 갖고 열악하지만 녹음도 할 거다. 월간 윤종신을 만드는 상황이 바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간윤종신'은 지난 2010년 3월 25일부터 시작된 윤종신의 음원 발매 프로젝트다. 윤종신은 음원 차트 순위와 상관없이 잘 만든 좋은 노래를 매달 ‘월간윤종신’이란 타이틀 아래 9년 넘게 발표해왔다. 이에 2020년 ‘월간윤종신’ 10주년을 맞이해 '이방인 프로젝트(NOMAD PROJECT)'를 준비했다.
유희열은 “윤종신이 그동안 총 발표한 곡이 554곡이다. 작사에 참여한 곡까지 하면 651곡”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윤종신은 “음악을 많이 배우고 공부하고 시작한 게 아니다. 어깨 너머 보면서 배웠다. 유희열도 좋은 영향을 줬다. 발동이 한 번 걸리니 다작이 됐다. 1990년대엔 곡을 받았는데 2000년대부터 가속이 붙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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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