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잰슨, 좌절 금지…마무리 교체 NO" 로버츠 믿음 끝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9.21 05: 04

LA 다저스의 불안 요소, 켄리 잰슨(32)이 마무리투수 자리를 계속 유지할 듯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가 여전하다. 
잰슨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지며 6-6 동점을 허용했다. 개인 최다 시즌 8번째 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81로 치솟았다.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6-4로 앞선 9회 1사 후 토미 팸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맷 더피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최지만에게 좌전 적시타, 트래비스 다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연장 11회까지 갔지만 7-8로 졌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다저스 잰슨이 애리조나 켈리에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고 있다./jpnews@osen.co.kr

앞선 3경기에서 회복세를 보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잰슨은 “오늘은 내가 망쳤다”며 “결과를 컨트롤할 수 없지만 지난 3경기와 커맨드가 달랐다. 어떻게든 극복해야 한다. 좌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피에게 볼넷을 줘선 안 됐다. 심판 불평을 하지 않겠다. 볼넷이 동점으로 이어졌다”고 자책했다. 
최지만 타석,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3마일 커터가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주심 애드리안 존슨 심판이 몸을 움찔했지만 스트라이크 콜을 하지 않았다. 3루 덕아웃 로버츠 감독이 심판에게 소리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최지만에게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로버츠 감독은 “잰슨이 최지만에게 전력으로 승부했는데 그것으로 이닝이 뒤집혔다”며 판정에 아쉬워한 뒤 “좌절할 정도는 아니다. 결과는 아쉽지만 잰슨은 좋은 공을 던져줬다. 지금은 마무리 교체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신뢰를 확인했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네이션’은 20일 ‘로버츠는 디비전시리즈부터 잰슨을 고수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어느 시점에서도 효과가 없다면 2017년 휴스턴 A.J. 힌치 감독, 지난해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처럼 조정해야 할 것이다’며 대체 마무리 조 켈리 활용, 또는 마에다 겐타 같은 선발투수를 마무리로 쓰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dreamer@osen.co.kr
잰슨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는 로버츠 감독, 과연 가을야구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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