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가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20일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산소에 성묘를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아버지 기일에 방송 스케줄이 있어서 제사를 못 갈 것 같다. 그래서 동생이랑 먼저 성묘를 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아버지의 산소를 가기 전 동생과 함께 어릴 적 살던 동네로 향했다. 박나래는 과거 부모님이 운영하셨던 문구점 자리를 찾으며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박나래는 "금고 있던 자리 옆에 평상이 있었다. 그 평상에서 가족들 다함께 밥을 먹곤 했다"라고 말했다. 박나래와 동생은 어릴 적 함께 다녔던 학교를 찾아갔다. 박나래는 "맨날 지각해서 그 언덕을 뛰어 올라갔다. 근데 오랜만에 보니까 언덕이 많이 낮아졌더라"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동생과 함께 닭백숙과 주물럭을 먹으러 갔다. 박나래는 동생에게 "결혼하니까 좋냐"고 물었다. 이에 동생은 먼 바닷가를 바라보며 "행복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나래는 "올케랑 같이 서울로 놀러와라"라고 말했다. 이에 동생은 "나 혼자 가면 안되냐"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나래는 직접 끓인 김치찌개를 가지고 아버지의 산소를 찾았다. 박나래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비계를 넣어서 김치찌개를 끓여주셨다. 그래서 그 김치찌개를 보면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아버지의 산소 앞에 앉아 옛날을 회상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마흔 네 살에 돌아가셨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너무 젊은 나이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너무 순수한 분이셨다. 친구와 함께 사업을 하다가 많이 떼이셨다. 속상해서 술을 많이 드셨던 것 같다. 남한테 싫은 소리도 하지 않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나래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던 딸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살아계시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술 한 잔 사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나래는 "어렸을 땐 아빠가 술 마시는 게 너무 싫었다. 근데 나이를 먹고 보니까 힘든 게 많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맛있는 음식에 술 한 잔 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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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