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 타율 .108' SK의 침묵, 멈춰버린 매직넘버 '6'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21 10: 21

싸늘하게 식어 버린 방망이에 SK 와이번스가 좀처럼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SK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간 16차전에서 1-5로 패배했다.
5연패에 빠진 선두 SK는 2위 두산, 3위 키움에게 1.5경기 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다. 10경기도 채 남지 않은 시즌 막바지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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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도 터지지 않은 타선의 침묵이 SK를 기나긴 연패의 터널로 이끌었다. 5연패 빠진 동안 SK의 팀 타율은 2할1푼7리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득점권이 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1할 8리에 머무르면서 ‘집’이 그 어느때보다 멀게 느껴졌다. 장타율은 0.189에 불과했고, 출루율은 0.150이었다. 5경기 동안 장타율, 출루율 모두 10개 구단 중 유일한 1할대였다. 여기에 중심 타선에서 해결해줘야할 최정과 로맥은 나란히 2할 타율로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
20일 키움전은 SK의 연패 이유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SK는 총 9개의 안타를 뽑아냈고, 사사구는 3개를 얻어냈지만, 홈을 밟은 주자는 단 한 명에 그쳤다. 1회 1사 1,2루, 2회 무사 1루, 4회 1사 1,3루, 7회 무사 1,2루 기회 모두 SK팬들에게는 ‘희망 고문’의 순간으로 밖에 남지 않았다.
운조차 따르지 않았다. 6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최원태의 폭투가 나와 1루에 있던 고종욱이 2루로 내달렸지만, 포수 후면 광고판을 맞고 포수 박동원 앞으로 공이 떨어졌고, 2루에서 3루 추가 진루를 노려봤던 고종욱은 런다운에 걸리며 횡사했다.
6경기를 남겨둔 SK는 정규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싸늘하게 식은 방망이로 5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2위 두산이 3연승을 타면서 SK의 매직넘버는 꽁꽁 얼어버렸다. / bellst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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