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이승기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첫방송을 이끌어갔다.
지난 20일 오후 첫방송된 SBS ‘배가본드’에선 차달건(이승기)이 비행기 테러로 조카 훈이를 떠나보내는 슬픔을 당했다.
스턴트맨 차달건은 죽은 형을 대신해 조카 훈이를 키웠다. 하지만 차달건은 생활고에 치여 스턴트맨을 그만두고 택시기사를 하게 됐다.

그럼에도 차달건은 훈이에게 스턴트맨을 그만 뒀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를 우연히 알게된 훈이는 삼촌에게 차갑게 대했다.
이가운데 훈이는 태권도 시범단으로 모로코에서 열리는 정부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하지만 모로코 행 비행기에는 테러리스트가 탔다.

결국 비행기는 추락했고 승객 전원이 숨졌다. 반면 차달건은 훈이를 위한 운동화를 사두고 밥을 먹던 중 비행기 추락 소식을 듣게 됐다.
놀란 차달건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현직 대통령 정국표(백윤식)도 이 소식을 전해들었으나 태연했다. 오히려 정국표는 "임기 1년 앞두고 별의 별 게 다 터진다"며 자신의 안위부터 걱정했다.
홍순조(문성근)는 정국표에게 "사고가 난 민항기는 다이나믹시스템사가 만든 최신 기종이다.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다. 관제소와 교신한 내용을 보면 90% 이상이다. 진상조사단 발표가 있기 전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국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애통한 척 고개를 숙였다.
이가운데 다이나믹시스템사의 경쟁 기업을 맡고 있는 제시카 리(문정희)는 웃음을 지었다. 제시카 리는 차세대 전투기 수주를 두고 다이나믹시스템사와 경쟁 중이었다.
슬픔에 빠진 차달건은 훈이가 비행기에서 찍은 영상을 보며 그리워했다. 훈이는 차달건을 향해 “왜 액션을 그만두냐. 삼촌은 액션할 때가 제일 멋있다. 갔다오면 계란 후라이 해달라”고 말했다. 이를 본 차달건은 어두운 방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유가족들은 비행기가 추락한 모로코 현장을 찾아갔다. 해당 모로코 현장은 고해리(배수지)가 안내하게 됐다. 그러다 차달건은 모로코 공항 화장실에서 비행기 사고 테러리스트를 마주했다. 훈이가 비행기에서 찍은 영상에 테러리스트의 모습이 담겼던 것이다.
차달건은 빠르게 테러리스트를 쫓아가 골목에서 몸싸움을 벌이게 됐다. 차달건은 목이 졸리면서도 "어떻게 살았냐. 비행기 사람 다 죽었다는데 너는 어떻게 살았냐"라며 "훈이 왜 죽였냐. 비행기 왜 떨어트렸느냐"고 분노했다.
그러나 차달건은 테러리스트롤 놓치게 됐고, 또다시 추격전을 펼쳤다. 차달건은 차에 매달리면서까지 그를 따라갔으나 칼에 찔린 뒤 모로코 해변에 떨어졌다.
이처럼 '배가본드'는 첫방송부터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승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승기는 조카의 죽음에 오열연기로 몰입도를 높이는가하면 모로코에서 테러리스트를 쫓으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어려운 액션연기까지 척척 소화하는 이승기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또한 이제 모로코에서 이승기와 배수지가 만난 만큼 재미가 더해질 전망. 과연 이승기와 배수지는 앞으로 '배가본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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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가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