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역전 덩크슛 쾅’ SK, 저장 격파하고 터리픽12 결승진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21 19: 45

자밀 워니가 폭발한 SK가 만리장성의 벽을 넘었다. 
서울 SK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개최된 ‘2019 터리픽12’ 4강 토너먼트에서 중국프로농구(CBA)의 저장광샤 라이온스를 맞아 77-76으로 이겼다. SK는 이어지는 4강 2경기 산미구엘(필리핀) 대 랴오닝전의 승자와 22일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저장은 평균신장 198cm가 넘는 초장신팀이다. 로스터 17명 중 10명이 2m가 넘는다. 팀내 유일한 180cm대 선수 주전가드 순밍후이도 188cm로 장신이다. 최장신 허진큐는 210cm다. 

KBL에서 가장 신장이 좋은 축에 속하는 SK에게도 저장은 버거운 상대였다. SK는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 애런 헤인즈, 자밀 워니로 이어지는 장신라인업을 가동했다. 한국에서는 타팀을 신장으로 압도할 전력이지만, 저장의 높이를 상대하기에 버거웠다. SK는 경기 시작 후 0-9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SK는 자밀 워니가 골밑에서 힘을 쓰면서 추격을 개시했다. 베테랑 김민수가 외곽슛을 쏘면서 신장의 불리함도 어느 정도 상쇄했다. SK는 3점슛 버저비터를 맞고 21-29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SK의 스피드를 의식한 저장은 2쿼터 오히려 작은 선수들을 투입했다. SK는 연달아 턴오버가 나오면서 추격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수층이 두터운 저장은 5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최준용은 속공에서 리버스 덩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이 림위에 있다 그대로 바깥으로 떨어졌다. 관중석에서 폭소가 터졌다. 헤인즈의 바스켓카운트와 최성원의 3점슛이 터진 SK는 2쿼터 후반 32-3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39-39로 전반전을 비겼다. 
SK는 판정에서도 불리했다. SK의 공격에서 심판이 여지간한 접촉에는 파울을 주지 않았다. 반면 저장의 공격에서는 명백한 트래블링도 불리지 않았다. SK벤치가 흥분하자 심판은 자제를 요청했다. 
종료 5분전 워니의 바스켓카운트가 터진 SK는 69-68로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종료 1분 26초전 레이놀즈가 덩크슛을 터트려 저장이 76-73으로 리드했다. 워니는 종료 15,9초를 남기고 스틸에 성공해 77-76으로 역전하는 덩크슛을 꽂았다. SK는 남은 시간을 잘 버텨 소중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시아슈퍼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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