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10승이 걸려있더라고.”
두산 유휘관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6-2로 승리했고 유희관은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날 10승을 달성한 유희관은 7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 달성에 성공했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역대 KBO리그에서 4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KT 이강철 감독이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고, 정민철 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장원준(두산)이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의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축하하면서 한편으로는 ‘팀 사정’으로 인해 잠시 등판이 밀렸던 부분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KIA전을 앞두고 “10승이 걸린 상황에서 비가 오면서 (유)희관이의 등판이 밀렸다”라며 “생각해보니 10승이 걸려있더라.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개인 기록도 중요한 만큼, (유)희관이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의 미안함이 짙어지지 않게 유희관은 무사히 10승을 달성했다. 두산도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감독으로서 선발 투수가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는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선발이 빠져서 중간 투수가 들어가고 그러면 힘들어진다. 희관이는 로테이션도 꾸준히 돌고, 이닝도 어느정도 소화해준다. 참 고마운 선수”라고 유희관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유희관은 오히려 김태형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희관은 “사실 바쁜 순위 싸움 중에 팀 성적만 생각해도 정신이 없으실텐데, 이렇게 선수 개인의 기록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드린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10승을 달성하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의 ‘꾸준해서 고맙다’는 이야기에 유희관은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는 것은 나 역시 자랑스러운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묵묵하게 꾸준히 내 몫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