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無"..'일로 만난 사이' 쌈디·그레이·코쿤, 3人3色 열차 일꾼들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9.22 00: 26

'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과 '힙벤져스'가 KTX 열차 청소에 나섰다.
21일 방송된 tvN 예능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힙벤져스'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코드 쿤스트과 함께 KTX 열차 청소에 나서는 유재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코드 쿤스트는 유재석에 대해 각각 "그분의 존재가 신기하다. 일로만 안 만나는 사이가 되고 싶다", "신이 몸이 부족하니까 이 사람을 내려줬구나 싶었다. 커피 마시고 싶은 사이가 되고 싶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게, 형 자체가 후광이었다. 친한 형 동생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이에 유재석은 "쌈디는 같이 방송을 해봤지만 다른 분들은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이런 일을 잘 할지 모르겠다. 이제 알아가는 동료, 알고 싶은 동료다"라고 말했다.
이후 만난 세 사람은 일터로 향했고, 운전을 하던 유재석은 그레이에게 대학교 전공을 물었다. 특히 유재석은 "컴퓨터공학과였다"는 그레이의 대답에 "그 좋은 대학교 전공을 왜 그만뒀냐. 계속하지 그랬냐"며 조언을 늘어놨고, 결국 "우리 외삼촌 같다"는 말을 들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유재석은 코드 쿤스트에게 "우리는 도비족"이라며 닮은 외모를 놀라워해 다시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이어 일터에 도착한 이들은 안전교육을 받은 뒤 열차 객실 청소에 들어갔다. 열차 객실 청소는 쓰레기 정리 하기부터 식판 닦기, 복도 청소, 짐 선반 걸레질, 의자 방향 돌리기, 유리창 닦기, 화장실 청소까지, 열차가 다시 출발하기 전까지 정차한 잠깐의 시간 동안 청소를 마치거나 시간을 들여 꼼꼼히 청소하는 일이다.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자 그레이는 꼼꼼하고 정확하게, 사이먼 도미닉은 정신력으로 빗자루에만 집중해서, 코드 쿤스트는 칭찬을 받을수록 열심히 하는 특징을 보였다. 무엇보다 이들은 토크 프로그램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일체의 대화 없이 청소에만 몰두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그래도 세 사람은 직접 청소한 열차가 다시 출발하자 노동의 뿌듯함을 느꼈고, 잠깐의 휴식시간에 직업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유재석이 "우리 직업이 당장 그만두게 될 수도 있고 그래서 너무 큰 욕심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운을 떼자 사이먼 도미닉이 "번아웃증후군라고 하지 않나. 저도 모든 욕구가 떨어지는 시기가 왔었다. '내가 뭐하고 있지?' 싶더라.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음악이 싫고 자신이 없어졌다"라고 답한 것.
이를 듣던 유재석은 "그래서 너무 최선을 다하면 좀 그렇다. '이거 돼야 돼'하면 동기부여는 되지만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너무 힘들 수 있다"면서도 "시청률이 안 나오면 흩어져서. 좋은 시간이 계속되기 위해선 프로그램이 잘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고, '힙벤져스' 또한 "대중의 취향에 맞추는 음악을 하는 게 신경을 안 쓸 수 없다"라고 토로했다.
이후 열차 외벽을 청소해 일당을 받은 이들은 "꿈이 뭐니?"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뮤지션이 되는 것", "음악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유재석도 "방송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일당을 받은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는 조카의 선물을, 코드 쿤스트는 일로 만난 동료들에게 커피 선물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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