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병 있었다"..'일로 만난 사이' 쌈디, 유재석에게 고백한 번아웃증후군 [어저께TV]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9.22 06: 52

'일로 만난 사이' 사이먼 도미닉이 음악을 향한 완벽주의 때문에 번아웃증후군을 앓았음을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일로 만난 사이'에서는 일일 KTX 열차 청소에 나서는 유재석과 '힙벤져스'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코드 쿤스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이먼 도미닉, 그레이, 코드 쿤스트는 각각 유재석에 대해 "그분의 존재가 신기하다. 일로만 안 만나는 사이가 되고 싶다", "신이 몸이 부족하니까 이 사람을 내려줬구나 싶었다. 커피 마시고 싶은 사이가 되고 싶다", "사람이 아름답다는 게, 형 자체가 후광이었다. 친한 형 동생이 되고 싶다"라고 칭찬했다.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이처럼 세 사람이 극찬한 '유느님' 유재석은 '힙벤져스'의 출연에 대해 "쌈디는 같이 방송을 해봤지만 다른 분들은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이런 일을 잘 할지 모르겠다. 이제 알아가는 동료, 알고 싶은 동료다"라고 궁금증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 유재석과 '힙벤져스'. 그중에서도 유재석은 KTX 열차 청소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그레이에게 잔소리를 늘어놔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들은 안전교육을 받았고 청소에 돌입하자 말이 없어져 눈길을 끌었다. 또 서투른 일솜씨로 혼나는 유재석과 달리, 그레이는 꼼꼼하고 정확하게, 사이먼 도미닉은 정신력으로 빗자루에만 집중해서, 코드 쿤스트는 칭찬을 받을수록 열심히 하는 특징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무엇보다 세 사람은 휴식시간에 직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유재석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불안전성에 대해 이야기했고, 이를 듣고 있던 사이먼 도미닉은 "번아웃증후군(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라고 하지 않나. 저도 모든 욕구가 떨어지는 시기가 왔었다. '내가 뭐 하고 있지?' 싶더라.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음악이 싫고 자신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래서 너무 최선을 다하면 좀 그렇다. '이거 돼야 돼'하면 동기부여는 되지만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너무 힘들 수 있다. 그래도 시청률이 안 나오면 흩어져서. 좋은 시간이 계속되기 위해선 프로그램이 잘 되어야 한다"라고 밝혔고, 사이먼 도미닉은 "'명반병'이라고 해야 할까? 아티스트적인 걸로 가면서 1등을 시키고 싶다. 그레이와 녹음을 하다가 멈춘 적이 있다. 갑자기 '내가 뭐 하는 짓이지? 왜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고 있지?' 싶더라. 인생에서 처음으로 녹음을 하다가 멈췄다"라고 녹음 일화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일로 만난 사이' 방송화면 캡처
방송 말미, '힙벤져스'는 "꿈이 무엇인가?"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뮤지션이 되는 것이다", "음악을 계속하는 것이다"라고 답해 앞으로의 성장을 고대하게 만들었다. 유재석 또한 "방송을 계속하는 것이다"라고 거들어 다양한 방송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이날 직업에 대한 깊은 대화로 한층 가까워진 유재석과 '힙벤져스'를 언젠가 또 한자리에서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한편 이날 KTX 열차 청소를 마무리한 후 일당을 받은 사이먼 도미닉과 그레이는 조카의 선물을, 코드 쿤스트는 일로 만난 동료들에게 커피 선물을 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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