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반전매력을 뽐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시원스러운 말투와 털털한 입담으로 아형 멤버들을 들었다 놨다하는 박세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세리는 이상화와 함께 출연했다. 정글의 법칙에서 사랑을 꽃피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던 박세리는 "같은 정글인데 느낌 너무 다르다. 난 정말 고생했다. 강남이 너무 까불어서 정말 한 대 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상화에게 "내가 때리지 않아서 만날 수 있었던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선수 때보다 감독의 자리에 있을 때 부담감이 더 심하다고 털어놨다. 박세리는 "선수 때는 부담감이 무겁지 않은데 감독이 가져야할 무게와 소통이 조심스러워 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 내가 감독이라서 선수들이 부담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안 본 척 등 돌리고 있다가 보이면 숨어있기도 했다. 그 자리가 정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박세리의 모습에 강호동은 "선수시절엔 울지 않았는데 감독시절에 울었다고 하던데"라고 질문했고, 박세리는 "그때 박인비 선수가 힘들었다. 그순간을 이겨내고 금메달을 땄는데. 그때 내가 선수의 마음으로 그 순간을 바라본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울컥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인비도 같이 울지 알았는데 안 울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입학신청서 장래희망란에 박세리는 '골프장 주인' 이라고 써내 아형 멤버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멤버들은 "진짜냐' 물었고 박세리는 "내 생활기록부를 보니까 골프장 주인이었더라"라며 예능감을 뽐냈다.

징크스가 있냐는 질문에는 "그런 거 없다. 그런 거에 연연하기 싫어서 만들지 않았다"고 대답했고, 골프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박세리는 "좋아서한 게 아니다. 아버지가 한번 해보라고 해서 해 본 거다. 근데 아버지가 무섭다. 말씀하는 게 맞는 것보다 더 아프다. 못하겠으면 그만 두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세리는 "시켜놓고 또 그만두라고 하는 건 뭐야 싶어서 오기로 오기로 해서 여기까지 온 거다"고 대답했다. 이상화의 대답에 아형 멤버들은 "칭찬하면 더 안 할까 봐. 아버지께서 자극을 준 것 같다"며 위로했고 박세리는 "칭찬 했으면 지금보다 더 잘했지"라고 말해 아형 멤버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이후 나를 맞혀봐 코너가 시작됐다. 박세리는 "지인이 대전역에 내려 우리집 앞에 왔다. 택시 기사님이 한 말은?"이란 질문을 던졌다. 아형 멤버들은 "무슨 에피소드 말하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고 김희철은 "박세리씨 손님 왔시유~", "박세리 만나러 온 거냐" 오답을 내놨다.
서장훈은 "진작에 박세리 집이라고 말하지"라고 말해 정답을 맞혔다. 이에 박세리는 지인이 "제 집이 노출 될까봐 골목길에서 오른쪽으로.. 그 다음 왼쪽이라고 했다더라. 도착해서 진작 말하지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친구가 택시를 타고 박세리 집이요? 라고 했다가 기사님이 내가 박세리 집을 어떻게 알아?라고 했다며 복불복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했다.
이에 충청도에서 다들 알아보지 않냐 묻자 박세리는 "사람들이 골프 선수 닮았다. 그런데 훨씬 예쁘다라고 말한다"라고 대답했고 아형 멤버들은 "이게 칭찬이라고 해야 되는 건지 뭔지"라며 난감해 했다. 이후 시원시원한 성격에 다들 친구하자고 말했고 박세리는 "나 성격 좋아"라며 웃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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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