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기타’ 랜스 스티븐슨, “SK 좋은 팀이다…결승전 최선 다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22 09: 32

사자는 토끼 한마리를 사냥할 때도 최선을 다한다. SK와 만난 랜스 스티븐슨(29, 랴오닝)의 각오다. 
서울 SK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개최된 ‘2019 터리픽12’ 4강 토너먼트에서 중국프로농구(CBA)의 저장광샤 라이온스(중국)를 맞아 77-76으로 이겼다. 이어진 4강전에서 라오닝(중국)이 산미구엘(필리핀)을 111-89로 대파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두 팀은 22일 오후 8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랜스 스티븐슨의 활약이 돋보였다. 산미구엘을 맞아 스티븐슨은 전반에만 23점을 쏟아내는 등 총 35점을 기록했다. 스티븐슨은 17개의 2점슛 중 11개를 꽂는 가공할 위력을 선보였다. 10개의 리바운드는 덤이었다. 스티븐슨의 코트 득실마진은 +30에 달했다. 

지난 시즌까지 NBA LA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스티븐슨은 올 시즌 돌연 중국프로농구를 선택했다. 랴오닝에는 튀니지 국가대표 센터 살라드 메즈리까지 뛰고 있다. 218cm의 장신센타 메즈리는 산미구엘전에서 21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으로 코트를 장악했다. 랴오닝은 현직 NBA선수 두 명이 외국선수로 뛰는 셈이다. 
SK와 대결을 앞둔 스티븐슨은 자신감이 넘쳤지만 자만은 하지 않았다. SK와 대결에 대해 스티븐슨은 "한국농구는 잘한다. 결승에 올라온 팀은 모두 농구를 잘한다. 상대도 우승을 하기 위해 올라온 팀이다. 우리도 단단히 준비를 잘해야 한다.  팀으로서 농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었다. 스티븐슨은 "사실 한국선수들은 잘 모르지만, 결승전을 개인대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팀으로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SK는 좋은 팀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티븐슨은 득점을 하고 난 뒤 기타를 치는 제스처 일명 ‘에어기타’를 세리머니로 사용한다. 최준용은 “내일 3점슛을 넣으면 나도 기타를 치겠다”면서 스티븐슨과의 맞대결을 고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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