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불놀이’ 스트라스버그, 불펜 방화로 18승 무산…WSH는 연장승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22 11: 32

워싱턴 내셔널스 불펜진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시즌 18승을 날렸다.
워싱턴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10-4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 행진이다.
선발투수 스트라스버그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8회초 2점을 추가해 스트라스버그에게 4-0 리드를 안겼다. 스트라스버그는 무난히 시즌 18승을 달성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진]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8회말 반전이 일어났다. 스트라스버그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페르난도 로드니가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로드니는 선두타자 미겔 로하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닐 워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서 이산 디아즈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로드니는 오스틴 딘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워싱턴은 헌터 스트릭랜드를 투입해 추가실점은 막았지만 이미 스트라스버그의 승리가 날아간 뒤였다.
워싱턴은 이날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5.81로 메이저리그 29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도 4-0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스트라스버그의 승리를 무산시켰다.
마이애미는 극적인 동점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결국 최후의 승자는 워싱턴이었다. 
워싱턴은 10회초 선두타자 라이언 짐머맨과 빅터 로블레스가 연속 안타를 날리며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브라이언 도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어서 애덤 이튼의 1타점 적시타, 후안 소토의 밀어내기 볼넷, 커트 스즈키의 3타점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점수차는 10-4까지 벌어졌다.
10회말에는 워싱턴 태너 레이니가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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