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밝은 아이였는데" '보코' 우혜미 사망..영원히 기억될 목소리[Oh!쎈 탐구]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9.09.23 00: 52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가수 우혜미가 눈을 감았다. 향년 31세. 그의 사망 소식은 그와 가깝게 지냈던 지인들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애도의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남다른 목소리를 추억하는 이들 역시 많다. 
22일 우혜미 측은 고인이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하며 "슬픈 소식을 전하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애통해했다. 빈소는 서울 강동 성심병원에 마련됐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며칠 전부터 우혜미는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곡과 관련해 미팅이 집혀 있었지만, 이 자리 역시도 나오지 않았다는 귀띔. 
이후 알려진 사망 소식에 한 관계자는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밝은 아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호원대학교 실용음악 출신으로 2012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시즌1에서 개성 있는 음색과 창법으로 톱 4까지 진출하며 존재감을 뽐낸 우혜미. 그는 이후 2015년 리쌍의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미우’라는 예명으로 첫 번째 싱글 '못난이 인형'을 발표하며 활동을 벌였다. 리쌍의 새 뮤즈라고도 불리던 미우. 그는 한영애의 코러스 세션으로 활동하는 등 여러 뮤지션과도 협업했다.
이후 활동명을 다시 우혜미로 변경, 새로운 변화를 알린 그는 지난 3월 KBS2 ‘닥터 프리즈너’ OST에 참여했고, 7월 싱글 ‘꽃도 썩는다’에 이어 8월 첫 번째 미니앨범 ‘s.s.t’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던 바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대목.
우혜미의 재능은 일찍부터 빛났다. '보이스 코리아' 방송 당시 가수 신승훈은 우혜미의 무대를 보며 "우혜미는 프로같다. 프로같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호평을 남겼고, 무대 장악력과 퍼포먼스, 장르의 넓은 스펙트럼 등이 많은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매력을 넘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방송 당시 우혜미는 인터뷰를 통해 "주위에서 ‘넌 안 될 것이다’는 소리를 해 자신감을 많이 상실했었다”고 속상했던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성공적인 생방송 무대 후 “친구들이 잘했다고 그러더라. 친구들이 거의 나와 같은 음악을 하니까 시청자들과 다른 평가를 해줬다. 친구들과 가족들이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고 만족을 표했던 바다.
독특한 보이스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외모를 가진 우혜미. 그는 악플에도 “방송 다음날 일어나서 인터넷 댓글을 봤는데 좋은 댓글들이 많아서 기뻤다. 하지만 사이코패스 같다, 약하는 사람 같다 등 악플도 많이 있었다. 그냥 재미있다”고 전하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목소리가 너무 생각난다. 이제 직접 들을 수 없다니..", "하늘에서 영원히 울려퍼질 목소리", "더 빛을 봐야 마땅했을 보컬" 등의 추모 반응이 이어졌다. "따분하고 지루한 무대는 싫다”라며 대중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우혜미. '너무 빨리 진 꽃'이 안타까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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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혜미 SNS, 엠넷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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