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巨人 제일 보강은 하라" NPB 전권 감독 재조명 [이선호의 야큐이야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9.22 16: 55

하라 다쓰노리(61)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감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는 지난 21일 요코하마 DeNA를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고 센트럴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요미우리는 5년 만에 통산 37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라 감독도 세 번째 집권 첫 해에 통산 8번째 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명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하라 감독은 전반기 선두를 질주하며 최대 10.5경기 차로 독주했다. 그러나 요코하마의 거센 추격을 받아 반게임차까지 추격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인지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회갑이 지난 나이에도 눈물을 흘렸다. 하라 감독은 "이렇게 크게 눈물이 나서 나도 놀랐다. 나에게도 대단히 멋진 눈물이다"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하라 다쓰노리 감독. /OSEN DB

일본언론들은 요미우리가 5년 만에 우승한 첫 번째 이유로 하라 감독의 복귀를 거론했다. 야구평론가 장훈은 아침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해 "요미우리의 가장 첫 번째 보강은 하라 감독이었다"며 칭찬했다. 그만큼 일본에서 감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하라 감독의 작년 여름 요미우리 복귀 요청을 받고 물밑에서 전력 보강책을 강구했다. FA 시장에서 히로시마의 주포 외야수 마루 요시히로(30) 영입을 진두지휘했다. 팀에 가장 필요한 파워 좌타자를 보강과 동시에 3연패를 달성한 히로시마의 전력 약화를 노렸다. 여기에 마루가 성실하고 태만한 플레이를 하지 않아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점도 감안했다. 
마루는 히로시마 잔루 가능성이 높았지만 요미우리의 거센 러브콜을 받고 결국 이적을 결정했다. 요미우리는 상당한 금액의 계약 조건을 내걸었을 것으로 보인다. 마루는 타율 2할9푼4리, 27홈런, 89타점, 82득점, 12도루를 기록하며 요미우리 공격력은 한층 끌어올렸다. 39홈런 사카모토 하야토, 30홈런 오카모토 가즈마, 20홈런 알렉스 게레로까지 화끈한 중심타선을 구축했다. 
이어 베테랑 포수 스미타니 긴지로를 영입해 포수진을 강화해 젊은 중간투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시즌 중에는 소방수 라이언 쿡이 부진에 빠지자 곧바로 새로운 소방수 영입을 주문했고 루비 테라로사를 긴급 보강해 뒷문을 보강시킨 것도 결정적인 한 수로 평가받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단. /OSEN DB
하라 감독은 선수들의 이름값에 기대기보다는 실용적인 야구를 추구했다. 100개가 넘는 타순을 가동하기도 했고 4번타자를 강등시키거나 사카모토와 게레로에게 번트를 시켰다. 장훈은 "다른 감독이라면 하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선수를 보는 눈이 좋다. 선수의 역량을 잘 알고 성격까지 감안한 점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하라 감독이 우승에 필요한 전력을 확실하게 파악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말만 떨어지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요미우리 프런트도 한 몫 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팀 운용의 전권을 거머 쥔 하라 감독이 우승으로 이끌었다는데 이견이 없는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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