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스피드레이싱 5R] GT-300 이대준, '시즌 3승' 시즌 챔프 확약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9.22 17: 04

우리카프라자 소속의 이대준이 넥센스피드레이싱 최상위 클래스에서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미 1, 3라운드에서 우승한 이대준이 5번째 라운드에서 또 우승했다. 그것도 피트스루 의무 핸디캡을 수행하고도 말이다. 이대준은 종합포인트 경쟁으로 정하는 시즌 챔프 자리도 이변이 없는 한 확정적인 상태로 만들었다. 
이대준은 22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A코스(1랩=2.577km)에서 펼쳐진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넥센타이어 후원, 코리아스피드레이싱 주최)’ GT-300 클래스 5라운드에서 폴투윈으로 우승했다. 지난 4라운드 준우승을 한 대가로, 경쟁자들이 서킷을 달리는 사이 이대준은 피트인과 피트아웃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핸디캡이 있었지만 이대준의 우승 질주를 막을 자는 없었다. 
한반도를 습격한 태풍 타파가 인제 스피디움의 우승 경쟁에도 영향을 끼쳤다. 차 바퀴가 뿜어내는 물보라로 한치 앞이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레이서들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난관을 헤쳐 나갔다. 

GT300 클래스에서 시즌 3승을 차지하고 기뻐하는 이대준.

엔페라 GT-300 클래스의 종합포인트 싸움은 비교적 촘촘한 편이었다. 이대준이 149점, 이승훈(KIXX 레이싱)이 127점, 이동열(DynoK)이 124점이었다. 오전에 펼쳐진 예선 결과 이대준-이승훈-박성연-이동열의 순으로 출발선이 정해졌다. 이대준, 이승훈, 이동열의 이름이 모두 4위권 안에 있었다. 그리고 이들 셋은 모두 4라운드에서 1~3위에 올라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일반적이라면 이들 셋의 우승을 점치지는 않는다. 그런데 더 큰 변수가 있었다. 바로 태풍 타파였다. 제법 굵은 비가 내리는 인제 스피디움은 일반적인 상식을 허용하지 않았다.
20랩을 도는 결승전이 시작됐다. 스타트 신호와 함께 폴포지션에 있던 이대준이 오프닝 랩부터 선두질주를 시작했다. 이동열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예상대로 이대준, 이승훈, 이동열의 3파전이 형성됐다. 피트스루 핸디캡을 남겨놓은 이대준은 2위 이승훈과 5.759초 차이를 벌려나갔다.
굵은 빗줄기를 뚫고 선두에서 질주하고 있는 이대준의 레이싱카.
그 사이 하위권에서 눈길을 끌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오프닝 랩에서 9그리드에서 출발한 김효응이 5위를 거쳐 4위까지 올라와 있었다. 1~3위가 모두 핸디캡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유력 우승자로 급부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태풍 타파가 섣부른 예상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대준이 3위와 22.595초 거리를 벌려 놓은 12랩에서 피트인을 했다. 피트를 나와 다시 서킷에 돌아온 13랩째, 순위는 이승훈-이대준-김효응-박성연으로 정비돼 있었다. 이승훈이 의무를 수행하기 전이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후보는 이대준이 됐다. 
이승훈은 14랩을 돌고 피트스루를 했지만 벌어놓은 시간차가 많아 15랩에서 3위로 합류했다. 후반 레이스는 이대준-김효응-이승훈의 순으로 선두권이 형성됐다. 이 흐름은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 이대준이 27분53초 881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고, 김효응이 28분4초 528, 이승훈이 28분14초 958의 기록을 남겼다. 
GT 300 클래스 5라운드 3위로 종합포인트 경쟁 2위를 유지한 이승훈과 여자친구.
종합포인트 싸움에서는 이대준이 30점을 획득하면서 179점으로 1위를 질주했으며 5라운드 3위 이승훈이 23점을 획득해 150점으로 2위로 유지했다. 이대준은 6라운드에서 대회 출전만해도 시즌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2019 넥센스피드레이싱 대회 6라운드는 10월 27일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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