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종영하며 엄마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무엇보다 6개월간의 대장정을 아름답게 장식한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마지막 회에서는 박선자(김해숙 분)가 세상을 떠나고 그로부터 1년 후, 세 딸 강미선(유선 분) 강미리(김소연 분) 강미혜(김하경 분)가 안정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생전에 폐암 말기였던 박선자는 막내딸 강미혜가 결혼을 하자, 자신의 할일은 끝났다고 생각해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았다. 엄마를 떠나 보낸 세 자매는 장례식장에서 손님들을 맞이했다.
강미선은 장례식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두 동생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세 자매는 엄마의 입관식에서 “엄마가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잘 만나실 수 있게 예쁘게 해서 보내 드리자”면서 눈물바다를 이뤘다.
박선자가 세상을 떠나고 강미리는 아들을 출산했고 한성그룹의 어엿한 대표가 됐다. 또한 그녀의 남편 한태주(홍종현 분)는 그룹을 이끄는 총괄 회장으로 승격했다. 강미선은 다니던 은행으로 복직했고, 미혜는 새 책을 출간했다.
선자의 세 딸은 엄마의 추모공원을 찾아 “살면서 문득문득 엄마가 참 많이 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딸들은 “엄마 보니까 너무 좋다. 엄마랑 같이 있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신이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엄마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듯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자식을 향하는 엄마의 애틋한 마음을 현실적으로 담았다.
세 딸들은 평소 선자의 조건없는 헌신과 희생을 당연시했고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기만 했다. 선자는 마치 신처럼 세 자매의 삶에 관여하며 잘 되라는 의미에서 잔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엄마라는 존재가 위대하다고, 신과 같다고 불려도 된다는 말이 나오도록 엄마의 존재 자체를 아름답고 위대하게 표현했다. 선자를 연기한 배우 김해숙의 열연이 제작진의 기획의도에 힘을 실었다./ watch@osen.co.kr
[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