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선수에게 안 밀리네?’ 자밀 워니, 라건아 대항마로 급부상 [마카오통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9.23 06: 43

자밀 워니(25, SK)가 라건아(29, 현대모비스)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서울 SK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마카오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개최된 ‘2019 터리픽12’ 결승전에서 중국프로농구(CBA)의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에게 82-83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SK는 10만 달러(약 1억1800만원)의 상금을 챙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록 패했지만 가장 빛난 선수는 워니였다. 그는 NBA출신 스타 랜스 스티븐슨(34점, 4쿼터 14점)보다 더 많은 36점을 쏟아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워니는 스티븐슨과 박빙의 득점대결을 펼쳐 팬들의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랴오닝에는 스티븐슨 외에도 지난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뛰었던 센터 살라드 메즈리가 있다. SK 입장에서 스티븐슨도 골칫덩이였지만, 218cm의 장신에 운동능력까지 좋은 메즈리가 더 까다로운 상대였다. 199.8cm인 워니가 과연 메즈리를 상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기우였다.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워니는 강력한 힘을 앞세워 메즈리를 골밑에서 밀어냈다. 메즈리가 외곽슛까지 좋은 선수였지만 다행히 슛이 터지지 않았다. SK가 리바운드에서 51-41로 오히려 우위를 점했던 것이 접전의 원동력이 됐다. 36점, 17리바운드의 워니는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애런 헤인즈(26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함께 골밑을 굳게 지켰다. 
워니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해주면서 올 시즌 SK의 성적전망도 밝아졌다. 2년 만의 우승컵 탈환이 결코 꿈이 아닌 상황이다. 노장 헤인즈가 두 번째 옵션으로 물러나면서 단시간에 득점을 쏟아낼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수년째 프로농구 일인자는 라건아다. 그는 현대모비스 3연패 시절부터 적수가 없는 골밑의 1인자로 활약해왔다. 외국선수 제도가 트라이아웃에서 자유계약제도로 변경됐지만, 라건아와 견줄 만한 선수는 없었다. 이제 워니가 라건아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워니가 득점이나 운동능력에서는 라건아에게 뒤질 것이 없다. 다만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라건아는 한국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해본 경험이 있다”며 라건아의 실력을 인정하면서도 워니의 활약에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동아시아 슈퍼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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