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그대들은 무엇이들 될 수 있다. 나의 백성들이여."
'아스달 연대기'에서는 장동건이 이끄는 왕정이 시작되었다. 연맹이 아닌 국가의 형태로 새로운 아스가 시작되는 것. 별을 보며 씨족 어머니가 전해줬던 말을 떠올리며 김지원은 백성들에게 세상 착한 주문을 걸었다. 공방의 어린 노예들까지도 그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그것은 모두 그들이 하기 나름이라고.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주말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의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타곤(장동건 분)은 태알하(김옥빈 분)와 결혼함과 동시에 왕으로 즉위했고, 사야(송중기 분)는 은섬(송중기 분)과 자신이 쌍둥이 형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은섬은 아고족의 영웅이 됐다.
![[사진] '아스달 연대기' 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3/201909230511776767_5d87de7c900af.png)
![[사진] '아스달 연대기' 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3/201909230511776767_5d87de86693ca.png)
타곤과 태알하의 관계는 애증이었다. 태알하의 아버지 장례식이 있던 날 타곤은 그녀에게 청혼했다. 태알하가 아이를 잉태한 상황이었지만, 로맨틱한 무드가 전혀 없이 두 사람은 마치 동맹을 맺는 분위기였다. 아니나 다를까. 태알하는 부와 권력을 나눠갖는 것을 혼인의 조건으로 걸었고, 속으로는 아스달 전부를 갖길 바랐다.
그 사이 은섬은 아고족 사이에서 영웅이 되어 가고 있었다. 기지를 발휘해 '이나이신기'의 재림으로 인정 받으면서다. 앞서 폭포 속에서 살아남아 그들에게는 영웅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태씨족 족장 태압독(고창석 분)과의 팽팽한 대립은 긴장감을 높였던 바다. 결국 태씨족들은 태압독이 아닌 은섬을 선택했다. 태초에는 형제였으나 감정의 골이 불과 십여년 만에 깊어진 아고족의 희망으로는 이나이신기의 재림밖에 없었던 것.
![[사진] '아스달 연대기' 화면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23/201909230511776767_5d87de8eb477a.png)
이는 훗날 있을 아스달과 아고족 사이의 전쟁에서 은섬과 사야가 만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사야는 와한의 사람들을 인질로 잡고 무백(박해준 분)을 협박해 은섬에 대해 듣게 됐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타곤이 즉위식에서 "대륙의 동쪽을 정벌하리라"라고 첫 번째 왕명을 내리면서 은섬 역시 아고족들을 지키기 위해 나설 것임이 예상된다.
탄야(김지원 분)는 대관식에 앞서 금속 공방의 어린 노예들을 찾았다. 여린 발목을 붙든 족쇄를 금하고, 신발을 신겼다. 그들을 굽어살피고, 백 가지도 넘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다. 이것으로부터 바로 '백성'이라는 말을 생각한 바. 분명 탄야의 생각과는 반하는 전쟁이라는 왕명을 내린 타곤의 밑에서 탄야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을지도 궁금증을 남겼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