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포수 궁합 논란을 잠재웠다.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뤄 호투한 것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틀 전부터 류현진의 파트너로 스미스를 예고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두 선수의 호흡 강화를 위함이지만, 류현진과 결과가 좋지 않아 현지 언론에서도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스미스와 5경기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평균자책점 5.81로 좋지 않았다. 러셀 마틴(1.60), 오스틴 반스(2.08), 로키 게일(3.18) 등 나머지 포수들에 비해 눈에 띄게 안 좋았다.
지난달 1일 콜로라도전에서 스미스와 첫 호흡을 맞춰 6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7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그러나 24일 뉴욕 양키스전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 30일 애리조나전 4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 5일 콜로라도전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포수 궁합 논란이 일었다.
로버츠 감독은 가을야구에도 스미스의 타격을 살리기 위해 그의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에도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스미스와 신뢰를 쌓으며 발전 관계에 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의 기대대로 이날 류현진과 스미스의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 1회 가렛 햄슨에게 솔로포, 7회 샘 힐리아드에게 투런포를 맞아 멀티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였다. 스미스는 류현진의 느린 커브를 결정구로 요구하며 콜로라도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반대로 트레버 스토리에겐 1회와 3회 하이 패스트볼로 연속 삼진을 이끌어냈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하이 패스트볼로 유인하는 볼 배합이 적절했다.
좋은 투수는 포수를 가리지 않는다. 스미스와 다시 좋은 결과를 낸 류현진이 이를 증명했다. /waw@osen.co.kr